안양 범계중 학군조정 움직임에…목련단지 '반대 목소리'

비대위 15일 반대 집회 개최…"과밀학교·원거리 배정" 우려

[안양=뉴시스] 박석희 기자 = 경기 안양과천교육지원청의 관내 동안구 동안로 56 범계중학교 1지망 학군 조정 움직임과 관련한 반대 목소리가 성명과 3회에 걸친 간담회에 이어 집회로 확산하는 등 갈수록 커지고 있다.

동안구 범계동 목련·모비우스 단지 학부모로 구성된 ‘범계중 1지망 추가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는 15일 교육지원청 마당에서 집회를 열고, 학군 조정 움직임 철회를 요구했다. 또 4000여 명의 반대 서명부를 전달하는 등 반발 수위를 높였다.

비대위는 “현재 진행되는 '범계중 1지망 변경’은 절대 안 된다"며 “변경되면 집 근처의 범계중을 배정받아야 할 목련단지와 모비우스의 학생들이 정원 초과 등으로 먼 거리 중학교를 배정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목련단지는 현재 관련법에 따라 리모델링·재건축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향후 학생 증가와 범계중의 과밀학교가 우려된다"며 "지망 방법을 변경하면 원거리 배정에 따른 문제의 심각성은 더욱더 커진다"고 목청을 높였다.

특히 "지망 방법 변경 움직임에 따른 논란으로 인근 신촌동 A단지와 범계동 목련단지 주민 간 심각한 갈등이 불거진 가운데 기존 30여 년간 유지된 학군 및 중학교 지망 방법에 대한 혼란이 심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주민들 사이에 특혜성과 졸속행정의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며 "이번 학군 및 중학교 배정 문제는 학부모들의 중요 관심 사항이며, 평촌신도시 내 집 이사와 학교 전학 수요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A아파트 단지의 범계중 배정 요구는 오래전부터 제기됐으나, 교육 당국은 통학 거리 적정성 등을 들어 이를 꾸준히 반려했으며, 지난해 11월에도 배정 구역 변경은 어렵다는 검토 의견이 있었다”라고 반대 목소리의 톤을 높였다.

앞서 해당 지역의 B 경기도 의원은 지난 2월 범계중학교 학군 조정을 요구하는 A단지 주민들의 민원을 도의회에 청원했고, 도 의회는 이를 관할 안양교육지원청으로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안양교육지원청은 B 도의원에게 보낸 회신에서 ‘6~7월 주민 의견 수렴→자료 분석 검토, 8~9월 행정예고, 9월 신입생 배정 업무 세부 수행 지침·수립을 통해 내년부터 '지망 방법 변경'을 적용·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함께 교육지원청 측은 비대위와 간담회에서 “학군 조정에 대한 민원을 접수·검토하는 중이며, 빠른 시일내에 설명회 등을 통해 양측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한 후 조정 여부 등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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