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자들 "총격 끔찍해…공화당 단결할 때"[美공화 전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어제밤 사건은 정말 끔찍했습니다."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14일(현지시각) 미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만난 공화당 지지자들은 하나같이 전날 발생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총격 사건과 관련해 큰 충격을 토로했다.
밀워키에 거주한다는 공화당원 브래드씨는 "누구에게도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었고, 전직 대통령에게는 특히 그렇다"며 "죽은 사람이 너무 안 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운이 정말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정말 운이 좋았다"…일부는 "민주당 책임"
[밀워키(위스콘신주)=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어제밤 사건은 정말 끔찍했습니다."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14일(현지시각) 미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만난 공화당 지지자들은 하나같이 전날 발생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총격 사건과 관련해 큰 충격을 토로했다.
밀워키에서는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린다. 전당대회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화당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하는 자리다보니, 이날 대회장 인근에서 만난 이들의 충격은 더 커 보였다.
밀워키에 거주한다는 공화당원 브래드씨는 "누구에게도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었고, 전직 대통령에게는 특히 그렇다"며 "죽은 사람이 너무 안 됐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운이 정말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위스콘신주 다른 지역에서 왔다는 캐런씨도 "어제 일어난 일은 정말 좋지 않았다"며 총알이 조금만 옆으로 갔다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사망했을 것이란 제스처를 취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 연설 중 암살을 목표로한 총격에 귀를 관통당하는 부상을 입었다. 다행히 건강에는 이상이 없지만, 이 총격으로 유세 참가자 1명이 사망했고 다른 2명도 큰 부상을 입었다.
총격범은 현장에서 사살됐으며, 20세 남성 토머스 매슈 크룩스로 밝혀졌다. 구체적인 범행 동기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고 단독 범행인지 여부도 계속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일부 공화당 지지자들은 민주당이 이번 사건의 배후에 있다거나, 적어도 책임이 있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전당대회장 바로 앞에서 만난 60대 백인 부부는 "누군가를 죽이는 일은 끔찍하다. 그런데 정적을 죽이고 국가에 엄청난 혼란을 일으키는 일이야말로 모두 그들(민주당)이 한 일"이라며 "그러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히틀러라고 부른다. 장난하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밀워키 도심을 지나던 캐시씨도 "사건의 책임이 민주당에 돌아갈 것 같다"며 "나처럼 무고한 사람이 총을 맞았다. 우리는 당연히 어디든 안전하게 갈 수 있어야하는데, 안전에 대한 보장이 하나도 없어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다만 브래드씨는 "이번 사건이 대립으로 이어지는 것은 원치 않는다"며 "그저 공화당원들이 밖으로 나와 투표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그래서 대선에서 공화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더 많은 사람들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동시에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공화당 내 결집이 높아지고, 결국에는 대선 승리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도 감지됐다.
캐런씨는 "이제 공화당은 하나로 뭉쳐야한다. 지금은 싸울 때가 아니다"며 "만약 신의 개입이 없었다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죽었을 것이다. 이번에는 그가 승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도 이번 사건을 유권자들을 단합시키는 계기로 활용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 트루스소셜에 "지금 이순간 우리가 단결해 미국인으로서 진정한 특성을 보여주고, 강하고 결단력있게 악의 승리를 허용하지 않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적었다.
아울러 그는 총격으로 부상을 입은지 하루 만에 밀워키로 이동하며 전당대회 강행 의지를 드러냈다.
공화당 경선 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맞섰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뒤늦게 전당대회 연사로 초청된 것도 유권자 단결을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당초 초청받지 못한 헤일리 전 대사가 전당대회에 참석하게 된 것은 단결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8번 이혼' 유퉁 "13세 딸 살해·성폭행 협박에 혀 굳어"
- '선거법 위반' 혐의 이재명, 1심서 의원직 박탈형
- '동방신기 출신' 시아준수, 女 BJ에 협박당해…8억 뜯겼다
- 가구 무료 나눔 받으러 온 커플…박살 내고 사라졌다
- 허윤정 "전 남편, 수백억 날려 이혼…도박때문에 억대 빚 생겼다"
- 반지하서 숨진 채 발견된 할머니…혈흔이 가리킨 범인은
- 탁재훈 저격한 고영욱, "내 마음" 신정환에 애정 듬뿍
- '순한 사람이었는데 어쩌다'…양광준 육사 후배 경악
- 태권도 졌다고 8살 딸 뺨 때린 아버지…심판이 제지(영상)
- 채림, 전 남편 허위글에 분노 "이제 못 참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