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30만원 적다" 50평 집에 살면서 생활비 갈등…오은영 "갑갑해"

이은 기자 2024. 7. 15. 12:0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예고 영상


50평대 자가에 빌라와 땅까지 가졌는데 매번 돈 때문에 싸우는 부부가 등장한다.

15일 밤 10시45분 방송되는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는 매번 돈으로 싸우지만 돈으로 부부의 끈을 이어가고 있는 '돈줄 부부'가 등장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를 만난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예고 영상


이들 부부는 아파트와 서울의 빌라, 땅까지 소유하고 있지만 가진 재산이 무색하게 생활비 130만원으로 양보 없는 싸움 중이라고 했다.

아내는 4인 가족 생활비로 매월 250만원이 필요하다고 남편을 설득했으나 여전히 130만원밖에 받지 못한다며 힘듦을 호소한다. 그러면서 남편에게는 분명 숨겨둔 돈이 있을 거라고 짐작하며 자신을 싫어해 주지 않는 거라고 말한다.

반면 남편은 아내에게 돈이 없는 것도 아닌 데 왜 계속 돈을 요구하는지 모르겠다며 급기야 "내가 은행이야? 더 달라고 하면 더 주게?"라고 언성까지 높인다. 추후 돈을 갚겠다는 아내의 말에도 남편은 신뢰가 없다고 받아쳐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부부는 결혼 생활 25년 동안 가족을 위해 열심히 자산을 쌓았지만 결국 매번 돈으로 싸워 헤어질 뻔한 위기만 세 번째라고 해 탄식을 부른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예고 영상


이어 공개된 영상에서는 수산물 유통업자로 일하는 남편과 30년 차 미용사인 아내의 일상이 그려졌다. 남편은 아침 일찍 일터에 나와 부지런히 수산물을 옮겼고, 군산에서 인천까지 화장실 한번 가지 못하고 장시간 운전한 탓에 어깨부터 허리까지 통증을 느꼈다.

아내는 미용사임에도 불구하고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부동산 사장님을 만나 재테크 정보를 빠삭하게 읊으며 질문을 늘어놓는다. 아내는 약 5년 만에 미용실 개업을 준비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가정을 위해 성실히 일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아내는 재작년부터 남편으로부터 월 130만원의 생활비를 받기 시작했으나 4인 가족이 매월 사용하는 생활비는 250~300만원을 웃돌아 더 많은 생활비를 요구했다고 말한다. MC들 역시 4인 가족 생활비로 130만원은 적을 수 있다며 공감한다.

그러자 남편은 사실 가정에서 쓰는 숟가락 구매부터 자녀들의 학원비까지 들어가는 기본적인 정기 지출은 모두 자신이 내고 있다고 주장한다. 아내에게 주는 130만원은 아내의 차량 기름값, 지인과의 식사 자리 등 용돈으로 쓰인다며 억울해한다.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예고 영상


아내는 휴대전화 요금과 자녀 보험금, 외식 및 간식비 등에 많이 사용된다며 지출 내역서를 건넨다. 그러나 이 내역서에는 의문의 이름과 사용처가 빼곡히 적혀있었다. 직접 수기로 작성했음에도 아내는 사용처에 대해 제대로 설명하지 못해 의아함을 자아낸다.

결국 녹화장에서까지 생활비를 둘러싼 팽팽한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MC 박지민은 "저보다 돈이 많으신데 130만원 가지고 싸우신다"며 답답해한다.

다음날 부부는 냉랭한 분위기로 공사 중인 미용실을 찾는다. 아내는 처음 방문한 남편을 위해 미용실의 인테리어에 관해 설명하지만 남편은 인부들에게 돈을 얼마나 줬는지 물으며 아내를 의심한다.

아내는 남편이 자신을 돈으로 보는 것 같다며 서운함을 토로하며, 배우자의 지지와 응원을 바란다고 말한다. 아내는 "돈은 안 중요할 수가 없지만 나한테 표현할 때는 내가 먼저여야 하잖아"라며 언성을 높인다.

그러나 남편은 아내의 씀씀이와 경제 관념을 의심하는 이유가 있다며 속마음을 털어놓는다.

아내는 두 사람이 서로를 믿지 못하게 된 이유는 '공동명의' 사건 때문이라고 밝힌다.

과거 부동산 사장님으로부터 좋은 땅을 소개받은 아내는 자금이 예전에 구매한 상가에 묶여 있어 남편에게 먼저 구매를 권유했다고. 아내는 남편에게 상가가 팔리면 돈을 줄 테니 공동명의로 구입할 것을 요구했으나 남편이 이를 무시하고 혼자 땅을 단독 명의로 계약했고, 이에 아내는 큰 배신감을 느꼈다고 털어놓는다.

그러나 남편은 아내가 상가를 구매할 때 많은 돈을 지원했다며 상가가 팔리면 빌려준 돈을 돌려받을 것을 요구했지만 이를 돌려받지 못해 기분이 나빴다고 말한다. 갚을 돈이 있음에도 갚지 않고 공동명의부터 요구하는 아내의 모습에 화가 났다는 것.

남편은 2년 동안 홀로 땅을 구매하기 위해 낸 대출 이자를 갚으며 버티다가 결국 이를 정리해 버렸다고 털어놓는다.

이를 듣던 오은영 박사는 돈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돈 때문에 사이가 멀어졌다며 "안타깝고, 갑갑하고 슬프다"며 안타까워한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