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핸드볼 송해리 “유럽이 피지컬? 스피드도 빨라” [Paris D-11]

강대호 MK스포츠 기자(dogma01@maekyung.com) 2024. 7. 15.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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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파리올림픽 ◆

대한민국 여자핸드볼 송해리(부산시설공단·1997년생)가 2024 파리올림픽에서 기회만 주어진다면 5분이든, 10분이든 최선을 다해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단 송해리는 “꿈만 같은 느낌이고 이보다 더 좋은 기회가 있을까 싶다. 첫 국가대표인데 그게 바로 올림픽이어서 부담이 되지만, 기회라는 생각으로 잘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국가대표 선발 소식에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다는 그녀는 “열심히 한 거에 대한 보답을 받는구나”라고 생각하며 기쁨과 설렘을 안고 선수촌에 입성했다. 훈련은 힘들지만, 동료들과 함께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면서 알차게 보내고 있다.

제33회 프랑스하계올림픽 여자핸드볼 국가대표 송해리. 사진=대한핸드볼협회 제공
송해리는 “처음이다 보니 경험이 부족하다. 특히 유럽 선수들이랑 몸싸움할 기회가 없어 걱정했는데, 올림픽 뛰기 전에 전지훈련으로 그런 경험을 쌓을 수 있어서 좋다. 예전에는 유럽이 느리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빠른 선수도 많고 해서 피지컬 차이가 더 크게 느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에서는 어느 정도 된다 해도 유럽에서는 이렇게 해도 안 된다는 걸 많이 느꼈다. 조금 더 강한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몸싸움으로 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송해리는 신한 SOL페이 23-24 핸드볼 H리그에서 46골(속공 14골)에 26개의 어시스트, 13개의 스틸과 26개의 슛블락, 11개의 리바운드로 수비에서 좀 더 강한 모습을 보였다. 총 1076분, 경기당 51분 뛰는 등 모든 부문에서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제33회 프랑스하계올림픽 여자핸드볼 국가대표 송해리. 사진=대한핸드볼협회 제공
그럼에도 그녀는 피봇 동료인 강은혜(SK슈가글라이더즈)와 김보은(삼척시청)에 비하면 차이가 있다는 걸 알기에 “제가 뛸 수만 있다면 5분을 뛰든, 10분을 뛰든 진짜 최선을 다해서 뛰고 나와야겠다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자신이 투입됐을 때 경기력이 떨어지지 않게 하는 게 목표라는 것.

마지막으로 그녀는 “이번에 핸드볼이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데 평소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고,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 가지고 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하 제33회 프랑스하계올림픽 여자핸드볼 국가대표 송해리 인터뷰 전문.

제33회 프랑스하계올림픽 여자핸드볼 국가대표 송해리. 사진=대한핸드볼협회 제공
1. 핸드볼은 언제부터, 어떻게 하게 됐나요.

저는 초등학교 5학년에 시작했다. 체육 시간에 선생님이 하고 싶은 사람 물어봐서 그때 손들어서 하게 된 것 같다. 학교에서 하는 건 알았는데 그때까지는 관심을 두지 않았다.

2. 핸드볼이 내 길이라 생각한 때는

어릴 때는 좀 그냥 이걸 계속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면서 했던 것 같다.

3. 처음 국가대표 됐는데 심정은

처음엔 안 믿겼고 내가? 약간 이런 느낌이었다. 그래도 ‘열심히 한 거에 대한 보답을 받는구나’라는 느낌이 들어 기분 좋았다.

4. 유럽 전지훈련에서 얻은 게 있다면

제가 처음이다 보니까 경험이 부족하다. 특히 외국 선수들이랑 몸싸움이나 이런 거에 대한 것도 좀 부족하고 이런데 올림픽 뛰기 전에 그런 경험이나 이런 걸 쌓을 수 있어서 되게 좋았다.

5. 대표팀에 처음 갔는데 분위기는?

어린 선수들도 많고 해서 되게 밝고 분위기 좋다. 언니들도 많이 이해해 주려고 해줘서 떨어져 지내고 이러지 않고 그냥 다 같이 어울려서 지내는 분위기여서 좋다.

6. 유럽 강점은

제일 큰 게 피지컬적인 부분인 것 같다. 옛날에는 스피드에서 좀 차이가 난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은 외국도 빠른 선수가 많고 해서 피지컬 차이가 더 크게 느껴졌다. 체격이나 힘이 좋으니까 몸싸움 이런 부분에서 좀 힘들다.

7. 본인의 포지션에서 보완할 점은

웨이트 트레이닝이나 몸싸움하는 거를 조금 더 강한 선수들이랑 많이 부딪혀보면서 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국에서는 어느 정도 된다 해도 ‘유럽에서는 이렇게 해도 안 되는구나’라는 걸 좀 많이 느껴서 더 해야겠다는 생각을 좀 많이 했다.

8. 우리 팀의 강점은?

일단 일대일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 많고, 한 명은 무조건 돌파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선수들이 좀 많다. 또 유럽보다 약간 아기자기한 플레이를 많이 하는데 그런 게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9. 류은희 선수가 많이 도움이 될 거 같은데

언니가 국제 심판들의 성향 이런 걸 많이 알려준다. 게임 뛰면서 유럽 심판들은 뭘 잘 보는지 얘기도 많이 해주다 보니 도움이 많이 된다.

10. 올림픽 첫 출전 소감은

약간 꿈만 같은 느낌이고 이보다 더 좋은 기회가 있을까 싶기도 하다. 처음 들어온 대표팀인데 그게 바로 올림픽이어서 좀 부담도 되지만, ‘이게 기회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잘하고 싶다.

11. 제일 기억나는 올림픽 경기

아무래도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우생순 경기다. 당시에는 운동을 안 했는데 미디어적으로 너무 많이 접했고, 또 그때 당시에 뛰었던 언니들이나 선생님들을 많이 만나서 배우고 했던 게 너무 커서 제일 기억에 남아있다.

12. 이번 올림픽의 목표는

일단 처음으로 출전하는 거니까 팀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게 목표다. 모든 선수가 다치지 않고 자기 기량을 발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13. 올림픽에 임하는 각오 한마디

제가 뛸 수 있다면 5분을 뛰든 10분을 뛰든 진짜 최선을 다해서 뛰고 나와야겠다는 마음가짐이다.

14. 응원해 주는 국민에게 한마디

저희가 이번에 관심도 많이 받고 하지만 평소에도 관심이 많으면 좋겠다.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가지고 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송해리 프로필
제33회 프랑스하계올림픽 여자핸드볼 국가대표 송해리. 사진=대한핸드볼협회 제공
1997.10.02. / 173cm / 피봇

재송초-인지중-대구체육고-부산시설공단

2021-2022 핸드볼코리아리그 3위

2022-2023 핸드볼코리아리그 챔피언결정전 2위

2024 파리올림픽 여자핸드볼 국가대표(올림픽 첫 번째 출전)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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