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은 물가에 보양식도 ‘가성비’…초복 2만원이면 백숙 무제한, 어디?
초복을 맞은 15일 여름 보양식 물가가 고공행진 중이다. 이에 따라 가성비를 고려한 보양식이 떠오르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운영하는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 삼계탕 가격은 1만6885원이었다. 7년 전과 비교했을 때 20%가량 오른 수치다. 여름철 인기 메뉴인 냉면값도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서울에서 냉면 한 그릇은 1만1923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초복‧중복‧말복엔 1만9900원에 백숙 무제한
한식 뷔페 브랜드 ‘자연별곡’은 지난달 보양식 신메뉴 17종을 선보였다. 대표적인 보양 식재료인 닭과 장어를 활용한 ‘능이버섯 닭백숙’, ‘삼계 리소토’, ‘황기 숙성 닭구이’, ‘복분자 장어 강정’ 등이다.
자연별곡은 보양식 메뉴 출시 후 즉각적인 매출 증가 효과를 봤다고 밝혔다. 신메뉴 출시 직후인 6월 15일부터 21일까지 일주일간 매출은 직전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했다. 무더위가 강해질수록 소비자들은 더 늘어나는 추세다. 7월 1일부터 7일까지 일주일간 매출은 직전 일주일(6월 24일부터 30일) 대비 약 12% 증가했다.
자연별곡을 방문한 이유는 외식 고물가의 영향으로, 뷔페 레스토랑이 ‘가성비 외식’으로 떠올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자연별곡은 성인 1인당 평일 런치 기준 1만9900원, 디너 2만5900원, 주말 2만9900원이다.
특히 능이버섯 닭백숙의 경우 원래 주말과 디너에만 제공되지만, 초복‧중복‧말복에는 종일 무제한으로 즐길 수 있다. 식당에서 삼계탕을 먹는 것보다 3000원가량만 더 내면 보양식 메뉴는 물론 음료와 후식까지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셈이다.
◇집에서 먹는 간편 보양식, 최대 4배 잘 팔려
보양식을 가성비 있게 즐기기 위해 가정간편식을 선택하는 소비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가정간편식은 1만원 이하의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신세계푸드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25일까지 ‘올반 삼계탕’ 간편식 2종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편의점도 ‘가성비 보양식 맛집’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5월 GS25의 보양식품(삼계탕‧사골곰탕‧꼬리곰탕‧도가니탕‧설렁탕‧추어탕)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8.4%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CU와 세븐일레븐에서도 각각 74.1%, 25%씩 보양식품 매출이 증가했다.
급증한 가성비 보양식 인기에 업계의 신제품 경쟁도 치열하다. GS25는 평년보다 일찍 통닭, 장어덮밥, 반계탕, 추어탕 등 간편 보양식 신제품 6종을 선보였다. 세븐일레븐은 일식 스타 셰프 정호영과 손잡고 보양식 메뉴 ‘카덴양념장어구이덮밥’과 여름 별미 ‘카덴냉우동’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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