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풀린 돈, 1년째 늘었다...“금리 고점 인식에 정기예적금 막차 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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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시중에 풀린 돈이 9000억원 늘어나며 통화량이 1년째 증가했다.
반면 정기예금은 전월보다 9조3000억원 늘어났고 수익증권과 2년 미만 금융채도 각각 7조9000억원, 5조9000억원 증가했다.
이어 "정기예적금은 금리 고점 인식에 따른 수요 확대 및 은행의 자금유치 노력으로 증가했고, 수익증권은 채권형·주식형 펀드를 중심으로 증가했으며 금융채는 은행의 대출자산 증가로 은행채 발행량이 늘며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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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2 4014.1조...“지난해 6월부터 12개월째 증가”
금리 고점 인식에 투자 대기 자금 빠져나가
정기예적금, 수익증권 각각 9.3조·7.9조↑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5월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3월 광의통화(M2, 계절조정계열·평균잔액)는 4014조1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9000억원 증가했다. 전월(0.4%)에 비해 증가폭(0.0%)은 감소했다.
M2는 현금통화, 요구불 예금,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 협의통화(M1)에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을 더한 것이다. 주로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표현할 때 사용되는 넓은 의미의 지표다.
M2는 지난해 3월부터 5월까지 1999년 이후 24년 만에 처음으로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후 지난해 6월부터 반등해 올해 5월까지 12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5월 M2의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은 5.9%로 전월 증가폭(5.7%)을 상회했다.
금융상품별로는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이 6조3000억원, 2년 미만 금전신탁이 7조7000억원, 요구불예금이 7조2000억원 감소했다. 반면 정기예금은 전월보다 9조3000억원 늘어났고 수익증권과 2년 미만 금융채도 각각 7조9000억원, 5조9000억원 증가했다.
경제주체별로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정기예·적금을 중심으로 13조5000억원 늘며 가장 크게 증가했고 기타금융기관은 금융채와 수익증권을 중심으로 5조6000억원 증가했다. 기타부문은 MMF를 기반으로 7조2000억원 감소했다. 기업은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과 금전신탁을 위주로 2조4000억원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금전신탁은 만기도래 신탁자금 일부가 장기 신탁상품으로 재예치돼 감소했다”며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은 투자대기자금이 정기예적금, 수익증권 등 여타 투자처로 이동하면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기예적금은 금리 고점 인식에 따른 수요 확대 및 은행의 자금유치 노력으로 증가했고, 수익증권은 채권형·주식형 펀드를 중심으로 증가했으며 금융채는 은행의 대출자산 증가로 은행채 발행량이 늘며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과 요구불예금이 줄면서 단기자금 지표인 M1(1221조6000억원)은 전월대비 13조2000억원 감소했다. 전월 대비로는 1.1% 감소, 전년 동월 대비로는 3.4% 증가한 수치다. M1은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해 높은 수익률을 따라 움직이기 쉬운 자금을 뜻한다. 금융기관 유동성은 전월보다 4조1000억원 감소했고, 광의유동성은 전월 말보다 36조6000억원 증가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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