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10안타 합작 '239억 캡틴 듀오' 김현수-오지환 동반 부활, LG 7월 첫 위닝시리즈 이끌다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팀이 위기에 빠진 순간 베테랑의 힘이 빛났다. 김현수(36)와 오지환(34) 전현직 캡틴들이 2경기 연속 뜨거운 타격감을 뽐내며 LG 트윈스를 위닝시리즈로 이끌었다.
LG는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8-4로 역전승을 거뒀다. 1패 뒤 2승을 수확한 LG는 7월 첫 위닝시리즈에 성공했다.
전날(13일) 나란히 4타수 2안타를 기록했던 김현수와 오지환은 이틀 연속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3번 타자-좌익수로 출전한 김현수는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 5번 타자-유격수로 나선 오지환은 5타수 3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팀 안타(12안타)와 타점(8타점)의 절반을 책임졌다.
1회부터 두 베테랑의 방망이는 날카롭게 돌아갔다. 초 1사 1루에서 김현수가 우전안타로 먼저 안타를 신고했다. 문보경의 유격수 땅볼로 1사 1, 3루 밥상이 차려지자, 오지환이 선제 적시타를 터뜨려 3루 주자 문성주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후 LG 타선은 한화 선발 라이언 와이스의 호투에 막혀 6회까지 점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6회 초 1사 후 오지환은 내야안타로 출루에 성공한 뒤 2루 도루까지 성공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그 사이 한화가 4회 말 채은성의 1타점 적시타, 6회 말 신민재의 실책을 틈타 1점을 추가해 LG는 1-2 역전을 허용했다.
7회 초 LG는 박해민이 안타와 도루로 득점권 밥상을 차렸다. 신민재의 삼진 이후 홍창기가 우전 적시타로 2-2 동점을 만들었고, 문성주의 볼넷으로 1사 1, 2루 찬스가 이어졌다. 김현수가 흔들리는 와이스를 무너뜨리는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LG는 3-2 역전에 성공했다.
한화는 와이스를 내리고 이민우를 투입했지만 이미 불이 붙어버린 LG의 타선을 막을 수는 없었다. 1사 1, 3루에서 문보경이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려 4-2로 격차가 벌어졌다. 이어 2사 1루에서 김현수는 상대 배터리의 허를 찌르는 도루로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다.
2사 2루에서 오지환은 0-2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낮게 떨어지는 이민우의 커브를 자세가 무너지면서도 끝까지 따라가 방망이 맞혔다. 타구는 2루수의 다이빙 캐치를 빠져나가는 우전 적시타가 됐다. 김현수의 득점으로 스코어는 5-2가 됐고, 타점을 올린 오지환은 1루에서 오버런으로 런다운에 걸려 아웃됐다.
8회 초 LG는 2사 후 박해민, 신민재, 홍창기의 연속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잡은 뒤 문성주의 내야안타 때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아 7-2까지 달아났다. 이어지는 2사 1, 3루 상황에서 김현수는 3루 주자를 불러들이는 쐐기 적시타를 터뜨려 8-2까지 격차를 벌렸다. 한화는 8회 말 채은성의 투런 홈런을 터뜨렸지만 이미 분위기는 LG쪽으로 기운 뒤였다. 9회 유영찬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정리하며 LG는 2연승으로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지난해 '우승 캡틴'으로 맹활약했던 오지환은 올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주장직을 김현수에게 넘기기까지 했다. 설상가상으로 손목 부상까지 겹쳐 6월부터는 아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전반기를 마쳐야 했다. 지난 11일 1군에 복귀한 오지환은 한화와의 3연전에서 모두 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특히 13일(4타수 2안타 2타점)과 14일(5타수 3안타 2타점 1도루) 모두 귀중한 타점을 기록하며 LG가 4연패 이후 2연승을 거두는 데 큰 기여를 했다.
오지환에게 주장직을 이어받은 김현수도 올 시즌 어려운 시간을 보냈다. 3~4월(타율 0.323) 타격 페이스는 나쁘지 않았지만 5월(0.262)과 6월(0.278) 방망이가 차갑게 식었다. 후반기가 시작된 후에도 2경기 연속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김현수는 결국 지난 11일 KIA전과 12일 한화전에서 이틀 연속 벤치를 지켜야 했다.
2경기 연속 라인업에서 제외됐던 김현수는 13일 다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3득점 1볼넷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4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이어 14일 경기에서도 3안타 2타점을 몰아치며 LG의 2연승에 힘을 보탰다. 7월 첫 3연전에서 키움 히어로즈에 루징 시리즈(1승 2패), 후반기 KIA와의 첫 3연전서 충격의 스윕패를 당했던 LG는 팀이 필요한 순간 제 역할을 해준 베테랑 듀오의 활약으로 7월 첫 위닝시리즈를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사진=OSEN,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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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14일 한화전 8-4 역전승...7월 첫 위닝시리즈 달성
-오지환, 김현수 나란히 3안타 폭발...2G 10안타 6타점 합작
-올 시즌 나란히 부진에 빠졌던 두 베테랑, 팀이 필요한 순간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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