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내일부터 열흘간 비… 막판까지 ‘국지성 폭우’

정철순 기자 2024. 7. 15.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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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전선(장마전선)이 15일 다시 북상하면서 남부 해안을 중심으로 16일까지 최대 60㎜ 안팎의 비가 예상된다.

중부 지역은 이날 대기 불안정에 따른 소나기가 내리는 데 이어 16일부터 재차 정체전선과 저기압 영향권에 들면서 오는 24일까지 10일 이상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16일부터 정체전선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내리겠지만 저기압 전면부에 위치한 중부 지역은 불특정 지역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는 대류성 강수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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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전선 17일까지 재차 북상
남부해안 내일까지 최대 60㎜
북태평양고기압과 건조한 공기
불특정 장소에서 만나 ‘물폭탄’
변동성 커 종료 시기는 유동적
출근길은 ‘쨍쨍’ 수도권에 폭염과 소나기가 예보된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시민들이 그늘에서 보행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문호남 기자

정체전선(장마전선)이 15일 다시 북상하면서 남부 해안을 중심으로 16일까지 최대 60㎜ 안팎의 비가 예상된다. 중부 지역은 이날 대기 불안정에 따른 소나기가 내리는 데 이어 16일부터 재차 정체전선과 저기압 영향권에 들면서 오는 24일까지 10일 이상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북상하는 정체전선이 16일부터 중부 지역에 영향을 주기 시작한다고 이날 예보했다. 17일에는 정체전선이 동진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북한 지역까지 이동한 후 18일 북쪽 고기압 때문에 다시 중부 지역으로 내려온다고 예측됐다. 16일부터 정체전선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내리겠지만 저기압 전면부에 위치한 중부 지역은 불특정 지역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는 대류성 강수 가능성이 크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남부 지역과 16일 중부 지역에 각각 60㎜ 정도의 비가 예상된다.

이번에 북상하는 정체전선은 지난주 충청·호남 지역에 내렸던 폭우와 비슷한 비구름대를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 통상 ‘압축된 정체전선’으로 불리는데, 북쪽의 건조한 공기와 북태평양고기압이 만나 불특정 장소에 많은 양의 비를 뿌릴 수 있다. 또한 반시계방향으로 움직이며 한반도 서쪽에서 동쪽으로 이동한 저기압이 정체전선을 북쪽으로 끌어올리며 17일에는 북한 지역으로 이동했다가 18일 재차 내려올 것으로 예보됐다. 중부 지역은 16일과 17일 각각 저기압 전면과 후면에 위치하며 강한 강수대가 형성되는 곳이 있겠다.

기상청 중기 예보에 따르면 오는 24일까지 비가 내리며, 장마가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분석도 나온다. 1991∼2020년 평균 장마 종료 시기는 중부 지역 7월 26일, 남부 지역 7월 24일이다. 통상 장마 종료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 전역에 영향을 미치며 북쪽 고기압을 몰아내 정체전선이 형성되지 않을 때인데, 15일부터 최소 열흘간은 전국이 장마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17일까지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으면서도 중부와 남부 지역에선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도는 곳이 있겠다. 또한 기상청은 중기 예보를 통해 “(24일까지) 전국의 아침 기온은 23~27도, 낮 기온은 27~33도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고 전했다.

북태평양고기압이 점차 세력을 확대하며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를 몰아내며 본격적인 여름철 기온을 보이는 것으로, 장마가 막바지에 다다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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