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서울 아파트 분양가 31% 상승… 11년만에 최고치

조해동 기자 2024. 7. 15. 11:5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6월 말 기준 서울 민간아파트의 ㎡당 평균 분양가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이 11년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15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서울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는 1267만6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02% 올랐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는 818만7000원으로 19.63% 상승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당 분양가 1267만6000원
3.3㎡당 4100만원대로 급등
최근 공사비 폭등 영향 받아
서울 집값 오름세 더 부추길 듯

올해 6월 말 기준 서울 민간아파트의 ㎡당 평균 분양가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이 11년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서울 민간아파트 분양가 폭등은 최근 공사비가 크게 오른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되는데, 향후 서울 집값 오름세를 더욱 부추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5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서울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는 1267만6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02% 올랐다. 올해 6월 상승률은 2013년 4월(27.8%) 이후 11년 2개월 만에 가장 높다. 올해 6월 말 기준 서울 민간아파트의 분양가를 3.3㎡(1평)로 환산하면 4190만4000원 수준으로 4000만 원을 넘어섰다. 서울 민간아파트 3.3㎡당 분양가는 지난 1월 3713만7000원, 2월 3787만4000원, 3월 3801만 원, 4월 3890만9000원, 5월 3869만8000원 등으로 올해 들어 3700만∼3800만 원대에서 오르내렸으나, 지난달 갑자기 4100만 원대로 껑충 뛴 것이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는 818만7000원으로 19.63% 상승했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부산 등 5대 광역시와 세종시의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 상승률은 16.55%, 충남 등 기타 지방의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 상승률은 11.35%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최근 민간아파트 분양가가 크게 오르는 이유는 공사비가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공사비가 크게 오르면서 공사비가 분양가에 반영되지 않으면 시공사를 찾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특히 서울 등의 경우 최근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증액된 공사비를 반영해서 분양가를 다소 높게 책정하더라도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심리가 작동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부동산 업계에서는 높아진 분양가가 앞으로 서울과 수도권 집값 상승을 더욱 부채질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특정 지역 분양가가 크게 오르면 기존에 있던 구축 아파트 매매가를 끌어올리는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분양가 상승 → 구축 아파트 매매가 상승 → 분양가 2차 상승’ 등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될 수 있다는 뜻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서울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의 움직임은 향후 서울 집값의 움직임을 예측할 수 있는 바로미터(척도)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해동 기자 haedong@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