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판 챗GPT 연내 부처도입… 오픈AI 접속차단에 자체 개발

박세희 기자 2024. 7. 15.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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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개발사인 미국의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가 중국 내 접속을 차단한 가운데 '홍콩판 챗GPT'가 개발돼 올해 안으로 홍콩 정부 부처에 도입될 예정이다.

14일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인공지능연구개발센터(HKGAI)가 개발한 '공무원을 위한 문서 편집 공동 시범 응용 프로그램'이 올해부터 홍콩 정부 부처에서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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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박세희 특파원 saysay@munhwa.com

챗GPT 개발사인 미국의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가 중국 내 접속을 차단한 가운데 ‘홍콩판 챗GPT’가 개발돼 올해 안으로 홍콩 정부 부처에 도입될 예정이다. 미국의 규제 조치가 오히려 중국의 AI 개발 노력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4일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인공지능연구개발센터(HKGAI)가 개발한 ‘공무원을 위한 문서 편집 공동 시범 응용 프로그램’이 올해부터 홍콩 정부 부처에서 사용될 예정이다. HKGAI는 지난해 10월 홍콩 과학기술대가 다른 4개 고등교육기관과 공동으로 AI 기술 연구 개발을 수행하기 위해 설립한 곳이다. HKGAI 관계자는 이 시스템이 자체 AI 기술을 사용해 개발됐으며, 데이터베이스와 대형언어모델 모두 센터에서 독립적으로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쑨둥(孫東) 홍콩 혁신기술산업부 장관은 이 프로그램에 관해 “정교한 프롬프트를 이해하고 인간과 같은 반응을 생성할 수 있는 강력한 생성형 AI 모델로, 홍콩 버전 ‘챗GPT’”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례는 미국의 기술 회사가 부과한 제한 조치가 오히려 중국 개발자들의 AI 개발 노력을 가속화한 결과라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난징(南京)대 데이터관리혁신연구센터 리바이양(李白楊) 부교수는 “미국 등 해외 기술 회사들의 제한이 오히려 홍콩에 ‘홍콩판 챗GPT’를 개발할 수 있는 긍정적인 기회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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