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압승땐 ‘일극체제 공고화’ 비판, 김두관 선전하면 ‘비주류 결집’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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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국당원대회 당 대표 선거에서 이재명 후보의 당선이 확실하다는 기류가 지배적인 가운데 경쟁자인 김두관 후보의 예상 득표율을 두고 '10% 미만'부터 '30% 이상'까지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후보로서는 압도적 다수가 자신을 선택할 경우 '이재명 일극 체제 공고화'라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고 역으로 김 후보가 유의미한 득표율을 기록하면 당내 비주류 결집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적정 득표율'에 대한 관심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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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미만 ~ 30%대’ 관측 다양
더불어민주당 전국당원대회 당 대표 선거에서 이재명 후보의 당선이 확실하다는 기류가 지배적인 가운데 경쟁자인 김두관 후보의 예상 득표율을 두고 ‘10% 미만’부터 ‘30% 이상’까지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후보로서는 압도적 다수가 자신을 선택할 경우 ‘이재명 일극 체제 공고화’라는 비판에 직면할 수 있고 역으로 김 후보가 유의미한 득표율을 기록하면 당내 비주류 결집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적정 득표율’에 대한 관심이 크다.
김 후보는 15일 KBS 라디오에서 “지금 당 분위기는 이 후보를 비판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며 “만약 이 후보와 찐명(진짜 친이재명) 최고위원으로 (지도부가) 구성되면 기존 민주당을 사랑하고 아끼는 당원들도 많이 이탈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중도층 견인이 필요하고 자신이 적임자라는 것이다.
이 후보는 지난 2022년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서 득표율 77.7%를 기록했다. 김 후보가 이번 당 대표 선거에서 22.3%를 넘는 득표율을 기록하면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을 중심으로 한 비명(비이재명)계를 한데 뭉치게 하는 성과를 거두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야당은 항상 30%가 나온다”며 “상당히 의미 있는 득표를 할 것으로 보고 건강한 민주당을 위해 김 후보가 선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종합부동산세 개편과 금융투자소득세 유예 검토 카드를 꺼내며 우클릭을 통한 중도 확장 전략을 펴고 있다. 비명계에서는 종부세 개편과 금투세 유예로 당의 정체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게 나오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전당대회 후보자 공명선거실천 서약식’을 마치고 “다양한 입장을 조정하는 게 정치이고 국민의 뜻을 존중해 합리적 결론을 내는 게 우리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김 후보가 한 자릿수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찬반 투표’만 못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함께 나오고 있다. 김 후보 측은 선거 일정과 경선 시행 세칙이 이 후보에게 유리하다며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문제를 제기했다.
한편 민주당 최고위원 본선에는 김병주·강선우·정봉주·민형배·김민석·이언주·한준호·전현희(기호순) 후보가 진출했다.
김대영 기자 bigzer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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