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안 다녀온 스무살이 어떻게 120m 떨어진 트럼프 맞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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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피격 사건 용의자가 유세장에서 약 120m나 떨어진 건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정확히 맞힐 뻔하면서 용의자가 군 복무 경험이 없었는데도 이러한 사격 실력을 보유할 수 있던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ABC뉴스 등 미국 매체에 따르면 전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州) 유세 현장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총을 쏜 용의자는 토머스 매슈 크룩스(20·사망)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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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행에 AR-15 사용…조준경 등 부착물 구하기 쉬워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피격 사건 용의자가 유세장에서 약 120m나 떨어진 건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정확히 맞힐 뻔하면서 용의자가 군 복무 경험이 없었는데도 이러한 사격 실력을 보유할 수 있던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ABC뉴스 등 미국 매체에 따르면 전날 미국 펜실베이니아주(州) 유세 현장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총을 쏜 용의자는 토머스 매슈 크룩스(20·사망)로 확인됐다.
그는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서 있던 무대에서 120m가량 떨어진 공장 건물 옥상에 엎드려 총을 쐈다. 현지 매체들은 크룩스가 최대 8발을 쐈다고 전했지만 수사당국은 정확한 수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크룩스가 먼 거리에서 소총으로 저격을 시도했다는 사실을 두고 총격 이후 소셜미디어(SNS) 등에는 그가 군사 훈련을 받은 중국인 암살자라는 허위 정보가 퍼지기도 했다. 그의 시신에서 우크라이나 여권이 발견됐다는 가짜뉴스도 있었다.
하지만 미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크룩스가 군 복무 경험이 없는 민간인이라고 발표했으며 미연방수사국(FBI)도 이번 총격 사건이 그의 단독 범행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크룩스가 총기 애호가로서 평소에 총기 관련 훈련을 받았다는 정황은 여럿 있다.
크룩스의 고등학교 동창 제임슨 마이어스는 ABC뉴스에 크룩스가 고등학교 소총 동아리에 가입하려 했지만 실력이 형편없어 가입을 거부당했다고 말했다.
이후 크룩스는 2022년 고등학교 졸업 후 최소 1년간 지역 총기 클럽 회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펜실베이니아주 클레어튼에 있는 클레어튼 스포츠맨 클럽의 회장인 빌 셀리토는 CBS뉴스에 크룩스가 회원이었던 점은 인정하면서도 세부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클레어튼 클럽의 공식 웹사이트에는 클럽이 운영하는 소총과 권총 등 여러 종류의 총기를 위한 전용 사격장이나 사격 대회 일정 등 안내문이 게재돼 있다.
크룩스가 자란 펜실베이니아주 베설 파크에서 총기 상점을 운영하는 브루스 피엔들은 총기는 이 지역 문화의 일부라며 "약 16㎞ 반경에 수많은 총기 클럽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또 크룩스는 범행 당시 미국 유명 총기 유튜버 '데몰리션 렌치'가 제작한 티셔츠를 입고 있었는데, 평소에 이 유튜버의 총격 시연 등 영상을 보며 총기 관련 공부를 해왔을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크룩스가 이번 범행에 사용한 총기가 미국에서 가장 보편화된 무기 중 하나인 'AR-15'라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AR-15는 한국 군필자들에게도 친숙한 M-16 소총의 민간 개량형으로, 무게가 군용 소총보다 가벼운 데다 가격도 비교적 저렴해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소총이 됐다.
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워싱턴포스트(WP) 의뢰로 2022년 실시한 조사에선 AR-15 약 2000만 정이 미 전역에 풀려 미국민 20명 중 1명꼴로 이를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NYT는 AR-15는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조준경과 기타 액세서리로 맞춤 제작할 수 있다며 훈련받지 않은 사람이라도 치명적인 사격을 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이 소총은 미국 총기 난사 사건의 주범으로 꼽히며 각종 사건에 단골 흉기로 등장하지만 이익단체들의 강력한 로비에 규제 입법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한편 크룩스는 사건 당일 현장에서 비밀경호국 저격수들에 의해 사살됐다. 그는 공화당원으로 등록돼 있으면서도 2021년 1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선서 날 민주당 플랫폼을 통해 소액 기부도 하는 등, 정확한 범행 동기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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