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POINT] '2002 후배' 박지성까지 나서 비판...홍명보는 "이런 분위기 형성되는 건 좋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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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성까지 나서 비판 행렬에 동참했지만 홍명보 감독은 의연한 반응을 보였다.
외국인 코치 선임 과정과 이유를 밝히던 홍명보 감독에게 축구인들이 비판적으로 언급한 것에 대한 심경을 묻는 질문이 나왔다.
홍명보 감독 선임 이후 축구인들이 나서 연이어 비판 행렬을 보이고 있다.
홍명보 감독과 2002 한일 월드컵을 함께 한 이천수, 이영표, 박지성도 대한축구협회 행태를 비판했고 홍명보 감독 선임에 대한 아쉬움을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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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인천공항)] 박지성까지 나서 비판 행렬에 동참했지만 홍명보 감독은 의연한 반응을 보였다.
홍명보 감독은 15일 외국인 코칭스태프 선임 관련 업무차 유럽으로 출국했다. 출국 현장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전 9시 30분 인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에 나온 홍명보 감독은 업무 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울산 HD와 이별하고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으로서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등장한 순간이었다.
외국인 코치 선임 과정과 이유를 밝히던 홍명보 감독에게 축구인들이 비판적으로 언급한 것에 대한 심경을 묻는 질문이 나왔다. 홍명보 감독 선임 이후 축구인들이 나서 연이어 비판 행렬을 보이고 있다.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에 위원으로 있었던 박주호가 자신의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며 허무함을 전하고 비판을 한 게 시작이었다. 대한축구협회는 이에 대해 비밀 유지 서약을 어겼다며 법적 조치를 예고한 바 있다.
광주FC전 이후 인터뷰에서 홍명보 감독은 박주호 영상에 대해 "영상도 보고 내용도 다 확인했다. 개인적인 생각은 박주호 위원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커넥션을 통해서 전력강화위원 활동을 열심히 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물론 그 안에서 어려움에 있었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할 수도 있다. 난 개인적으로 이런 일이 축구계에 계속 더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박주호 위원의 말이 불편하게 들리는 사람도 있지만 우리가 그런 걸 포용을 해서 더 나은 한국 축구를 위한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박주호는 신호탄이었고 축구인들이 연이어 나섰다. 홍명보 감독과 2002 한일 월드컵을 함께 한 이천수, 이영표, 박지성도 대한축구협회 행태를 비판했고 홍명보 감독 선임에 대한 아쉬움을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평소 비판적인 언사는 지양하던 박지성이 나서 이야기를 한 건 드문 일이었다. 여기에 이동국, 조원희도 자신의 채널을 통해 비판 행렬에 동조했다.
홍명보 감독은 후배 축구인들 비판에 대해 질문에 "존중한다"고 짧게 말하면서 연이어 또 질문이 나오자 "선, 후배를 떠나 한국 축구를 위해서는 누구든지 이야기를 할 수 있다. 그런 분위기가 형성되는 건 나쁘지 않은 일이다. 난 현장에 있는 사람이고 대표팀을 이끌어가는 사람이다. 그런 의견을 잘 받아서 좋은 것들을 반영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축구인들의 비판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홍명보 감독은 언론, 팬들의 비판에 이어 선, 후배들의 따가운 시선도 견뎌야 한다. 응원 받지 못하고 시작한 홍명보 감독은 "축구 인생 마지막 도전이다. 응원해달라"고 하면서 대표팀 만의 문화를 만들고 외국인 코치들을 잘 선임해 한국인 코치들과 협력해 좋은 축구를 하겠다고 각오를 하고 출국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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