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피격…증오 정치 줄일 정치권 노력 더 절실해졌다[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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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3일 유세 도중 총격을 받은 사건으로 미국은 물론 전 세계가 충격에 휩싸였다.
거친 언사와 상대방에 대한 비난으로 증오 정치를 부추겨 온 당사자인 트럼프가 타깃이 된 역설적 상황은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
이미 미국은 에이브러햄 링컨과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을 비롯해 수차례 이런 일이 있었고, 2년 전 일본에선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유세 도중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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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3일 유세 도중 총격을 받은 사건으로 미국은 물론 전 세계가 충격에 휩싸였다. 11월 5일 실시될 미 대선 결과가 국제 정세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충격은 더 크다. 트럼프는 일단 유세에 복귀했지만, 미 대선 정국은 더욱 요동치게 됐다. 정치인에 대한 테러는 과거에도 있었지만, 최근 정치 양극화와 팬덤 정치가 심각해지는 데 비례해 더욱 빈발하는 양상이다. 이런 현상은 분열과 증오 정치의 악순환이 민주주의 근간을 위협할 지경에 도달했음을 말해준다.
거친 언사와 상대방에 대한 비난으로 증오 정치를 부추겨 온 당사자인 트럼프가 타깃이 된 역설적 상황은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 위기의 순간에 의연하게 대처함으로써 인지력 논란에 고령으로 후보 사퇴 압박을 받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대비되면서 ‘트럼프 대세론’을 강화하는 계기가 된 것도 아이러니하다.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이런 정치 테러는 모두가 피해자일 뿐이다. 이미 미국은 에이브러햄 링컨과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을 비롯해 수차례 이런 일이 있었고, 2년 전 일본에선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유세 도중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도 9개월 전 사제 폭탄 투척 사건으로 화를 당할 뻔했다.
국내 사정도 심각하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당대표 시절의 박근혜 전 대통령 등이 흉기 피습을 당했다. 우선, 대중의 관심을 받는 정치인에 대한 경호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당장 국민의힘 대표 후보 경호부터 허술하기 짝이 없다. 팬덤화한 극단 정치를 청산해야 한다. 유튜브, SNS 등을 악용한 일부 세력이 이를 부추긴다. 선호하는 주장만 편협하게 수용하는 국민, 필터 버블을 조장하는 인터넷 알고리즘 책임도 크다. 무엇보다 정치권이 협상과 타협을 강화하는 한편 증오 유발 행태를 줄이는 일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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