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지·액티언·그랑 콜레오스…하반기 중형 SUV '대전'
기아, 올 하반기 스포티지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 전망
KGM '액티언', 르노 '그랑 콜레오스'와 경쟁 예상
[더팩트 | 김태환 기자] 올해 하반기 기아의 대표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스포티지의 부분변경 모델, KG 모빌리티(KGM)의 '액티언', 르노코리아의 '그랑 콜레오스' 등 중형 SUV 신차가 대거 출시될 전망이다. 뛰어난 상품성으로 베스트셀러 모델인 스포티지의 판매량이 가장 많을 것으로 관측되지만, KGM과 르노코리아가 합리적인 가격 책정으로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기아의 대표 준중형 SUV 스포티지의 부분변경 모델이 올해 하반기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포티지는 기아의 새로운 패밀리룩으로 자리 잡은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이 적용되고 버티컬 타입의 전조등(헤드램프)을 장착해 쏘렌토와 비슷한 느낌을 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후미등 역시 'ㄱ'자 형상을 강조해 수평으로 이어지는 선이 직각으로 꺾여 강인한 인상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부는 대화면 스크린 적용이 예상되며, 최신 ccNC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돼 편의성을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스포티지는 지난해에만 6만9000여대가 판매되는 '베스트셀링카'로,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5815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해외에서도 사랑받는 차종으로 지난달에만 4만3105대를 수출했다.
KGM은 도심형 SUV 프로젝트 'J120'의 차량 '액티언'을 공개하고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차명 액티언은 KGM이 쌍용자동차 시절이던 지난 2005년 세계 최초로 스포츠 유틸리티 쿠페(Sports Utility Coupe, SUC) 콘셉트로 선보여 주목을 받은 1세대 액티언의 이름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당시 시도한 도전정신을 지속 발전하겠다는 의미로 브랜드를 계승하고, 동시에 새로운 도전을 하겠다는 의미를 갖는다고 KGM 측은 설명했다.
액티언은 KGM의 디자인 철학 '강인함으로 추진되는 디자인(Powered by Toughness)'을 기반해 역동성을 강조한 외관을 선보인다. 중형 SUV '토레스'를 다듬어 간결하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제공하며, 후면 차량 적재부를 연장해 적재공간을 극대화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7일 종료된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서 SUV '뉴 르노 그랑 콜레오스'를 공개했다.
그랑 콜레오스는 개발 프로젝트 코드명 '오로라1'의 일환으로 개발된 차량이다. 르노 최초의 SUV이자 가장 성공적인 글로벌 모델 중 하나인 '콜레오스'의 성공 신화를 계승한다.
그랑 콜레오스는 축거(휠베이스) 2820mm의로 넓은 공간을 제공하며, 'CMA 플랫폼'을 기반으로 차체의 18%를 초고강도 '핫 프레스 포밍(HPF)' 부품으로 구성해 뛰어난 안전성도 자랑한다. 또 최대 31개의 최첨단 주행 보조 기능(ADAS)를 적용했으며, 자율주행 2단계 수준의 '액티브 드라이버 어시스트'를 모든 트림에 기본 사양으로 탑재했다.
특히 그랑 콜레오스는 수요가 높은 하이브리드와 가솔린 2종의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된다. 하이브리드 버전은 동급 최고 용량의 배터리(1.64kWh)와 1.5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 시스템 최고출력 245마력의 우수한 성능을 제공한다. 가솔린 모델은 2.0리터 터보 직분사 엔진으로 최고출력 211마력, 최대 토크 33.1kg.m의 동력 성능을 구현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하반기 이들 신차 출시가 침체된 내수 판매량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기 판매 차종인 현대자동차 '싼타페'와 기아 '쏘렌토' 등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싼타페는 올해 1월 국내 시장에서 8016대가 판매됐지만 6월에는 5000여대로 절반 가까이 줄었으며, 같은 기간 쏘렌토는 9284대에서 7307대로 줄었다. KGM의 토레스도 월간 판매량이 1400~1500대 안팎인 수준이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결국 신차가 나와야 판매량이 높아진다"면서 "KGM이 토레스 이후로 이렇다 할 신차가 없었고, 르노코리아도 4년간 신차 부재로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이번 신차 출시를 계기로 '이슈몰이'를 하며 판매가 늘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KGM과 르노코리아의 가격 정책이 판매량과 관련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스포티지의 가격은 2500만~3400만원 선에서 형성되는데 소비자 선호 옵션을 선택하면 최소 3000만원은 넘겨야 한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KGM과 르노코리아 모두 상품성 측면에서 흠잡을 곳이 없다고 해도, 규모의 경제 측면에서 기아에 밀리기 때문에 수리비 등 유지보수와 중고차 가격 방어 등에서 불리하다"면서 "결국 신차 가격을 합리적으로 조정해 인하한다면 KGM과 르노코리아의 판매도 확대될 여지가 생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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