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서울 아파트 거래 절반 이상이 9억원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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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이뤄진 서울 아파트 거래 두 건 중 한 건은 9억원 초과 거래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방은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정책 시행이 9월로 연기되면서 대출 막차를 타기 위한 갈아타기 수요가 증가하고 고가주택 프리미엄이 부각되면서 15억원 초과 주택 거래 비중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입지적 여건이 우수한 강남권역 또는 마포, 용산, 성동 등 선호 지역 및 단지 위주로 거래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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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용산·강남·성동·송파 순으로 9억원 초과 비중 높아
(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올해 상반기 이뤄진 서울 아파트 거래 두 건 중 한 건은 9억원 초과 거래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는 2만3328건이 이뤄졌다. 이 가운데 53.1%인 1만2396건이 9억원이 넘는 거래로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6년 이래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9억원 초과 거래가 늘고 있는 것은 새 아파트 선호와 고급 주거지의 공급 희소성이 부각되며 선호도가 높은 지역과 단지에 쏠림 현상이 지속된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직방은 설명했다. 특히 지난 6월에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급증해 3년 7개월 만에 6000건을 돌파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6월 서울 아파트 거래 신고 건수는 이날 기준 6177건으로 2020년 12월(7745건) 이후 가장 많다. 9억원 초과 거래는 2976건으로 전체 거래의 58.4%를 차지했다.
상반기 서울 아파트 거래 건수는 가격대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6억원 초과 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는 작년 동기 대비 37% 늘었다. 3억원 초과 6억원 이하 거래는 21.2% 증가했다. 반면 3억원 이하 거래는 15.3% 감소했다.
자치구별로 보면 9억원 초과 거래 비중은 서초구 94.6%, 용산구 94.4%, 강남구 92.9%, 성동구 89.7%, 송파구 87.8% 등 순으로 높았다. 15억원 초과 거래 비중은 서초구 79.6%, 강남구 73.7%, 용산구 67.5%, 송파구 51.5% 순으로 나타났다.
15억원 초과 거래가 많은 단지를 보면 서초구에서는 반포자이(59건), 래미안퍼스티지(46건), 아크로리버파크(43건), 래미안리더스원(37건), 반포리체(33건) 등 모두 역세권 대단지였다. 강남구에서는 도곡렉슬(53건), 래미안블레스티지(44건), 개포래미안포레스트(38건) 등의 순으로, 용산에서는 한가람(44건), 강촌(17건) 등 이촌동 내 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단지 위주로 15억원 초과 거래가 많았다.
직방은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정책 시행이 9월로 연기되면서 대출 막차를 타기 위한 갈아타기 수요가 증가하고 고가주택 프리미엄이 부각되면서 15억원 초과 주택 거래 비중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입지적 여건이 우수한 강남권역 또는 마포, 용산, 성동 등 선호 지역 및 단지 위주로 거래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스트레스 DSR 정책 시행을 앞둔 상황에서 최근 매매수요 증가로 인한 호가 상승으로 매도자와 매수자 간 격차가 벌어지고 있어 7월 거래량이 6월을 넘어설지는 미지수라고 직방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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