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들’이 날 살렸다”...구사일생 트럼프가 밝힌 생명의 은인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유세 도중 총기 피습을 당한 트럼프 대통령이 경호원들에 둘러싸여 현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AP 연합뉴스

총격범이 쏜 총알이 오른쪽 귀에 스치며 구사일생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생명의 은인으로 ‘미국 국경수비대’를 꼽았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백악관 주치의였던 로니 잭슨 하원의원(텍사스)에게 피습사건 후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세장 오른쪽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 투사된 도표 쪽으로 고개를 돌렸는데, 불법 이민자를 단속하는 국경수비대의 업무에 관련된 도표를 바라보다가 총알을 피했기 때문에 결국 국경수비대가 자신의 생명을 지켜줬다는 것이다. 잭슨 의원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만약 그 순간 불법 이민 도표를 가리키면서 고개를 돌리지 않았더라면 총알은 내 머리에 명중했을 것"이라며 "국경수비대가 나를 살렸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선거 유세에서 재임 시절인 2020년 4월 불법 이민자 수가 급감했다는 통계를 내세우면서 불법 이민에 대한 자신의 강력한 대처 의지와 성과를 부각하고 있다. 재임 시절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남부 국경에 불법 이민자를 막기 위한 장벽을 건설했고, 2020년 4월에는 코로나19 확산 차단 등을 이유로 ‘이민 일시 중단’ 행정명령에 서명하기도 했다.

박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