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 가능성 커지자… 비트코인 들썩

신병남 기자 2024. 7. 1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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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피격 사건 이후, 재집권 가능성이 커지면서 가상자산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가상자산 산업을 옹호해 왔는데, 당선 시 산업 규제 완화가 전망된다는 이유에서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사건 소식으로 가상자산 시장 전반이 상승세를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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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 사고뒤 가상자산 상승세
당선되면 시장 규제 완화 전망
비트코인 하루사이 2.9% 올라
오늘 오전 6만1005달러 거래
마운트곡스악재도 10월쯤 해소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피격 사건 이후, 재집권 가능성이 커지면서 가상자산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가상자산 산업을 옹호해 왔는데, 당선 시 산업 규제 완화가 전망된다는 이유에서다. 전문가들은 10월 말부터는 비트코인 투자심리를 위축시켜온 수급 불안 이슈도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등 ‘크립토 랠리’ 기대감이 살아나는 분위기다.

15일 오전 8시 30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6만1005달러(약 8400만 원)를 기록해 24시간 전(5만9285달러)보다 2.9%(1720달러) 상승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최근 약세를 띠며 전반적인 시장 위축을 이끌었다. 2014년 해킹으로 파산한 가상자산거래소 ‘마운트곡스’가 이달 5일부터 해킹 피해자에게 약 14만 개(약 12조4092억 원)의 비트코인을 상환할 것이란 소식과 독일 지방정부인 작센주(州)의 대규모 비트코인 매도 물량이 겹치면서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사건 소식으로 가상자산 시장 전반이 상승세를 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보다 가상자산 산업에 우호적인 입장을 견지해 왔다.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피격 사건 이후에도 오는 27일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리는 ‘비트코인 2024 콘퍼런스’에 예정대로 참석할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집권 시 가상자산에 매파적 시각을 견지해 온 ‘크립토 저승사자’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의장의 영향력이 위축될 것이란 평가도 다수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연관된 자산이란 의미인 ‘트럼프 트레이드’에 가상자산도 속해 있다며 11월이 다가올수록 주목도가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월 말에는 수년간 비트코인 투자심리를 억누르던 마운트곡스발(發) 오버행(매도 가능성이 큰 대량의 물량) 이슈가 해소될 것”이라며 “특히 11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면 규제 완화 가능성까지 두드러져 시장이 주목을 더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내년부터 시행이 예정된 가상자산 소득세는 2∼3년 유예될 분위기다. 정부가 이달 말 발표할 ‘세법 개정안’에 관련 내용을 담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신병남 기자 fellsic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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