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피격 후 숨죽인 글로벌 금융시장. “금리인하 지연” 전망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 이튿날인 15일, 글로벌 금융시장은 크게 동요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S&P500 선물은 0.1%대 상승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우 선물과 나스닥 선물 상승폭도 0.1~0.2%대에 그쳤다. 지수 선물에 급격한 변화는 없는 것이다.
아시아 증시도 심한 변동성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 이날 상승 출발했던 코스피는 오전 중 소폭 하락 전환했다. 상하이와 홍콩 주식시장은 혼조세이며, 호주 ASX는 소폭 상승 움직임이다. 호주 언론들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했다. 일본 증시는 공휴일인 이날 휴장했다.
시장에 트럼프 당선이 유력하다는 것이 선반영되어 있고, 이번 피격 사건이 증시에는 불확실성 해소의 측면이 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바이탈 날리지의 아담 크리사풀리 창립자는 14일 투자메모에서 “이 사건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트럼프는 이미 확실한 대선 선두 주자였고, 이번 총격 사건은 그 지위를 굳건히 할 뿐이다”고 진단했다고 미 경제전문매체 CNBC는 전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시장은 ‘트럼프 트레이드(Trump trade)’를 반영하며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트럼프 트레이드’는 트럼프가 집권할 경우 대규모 감세와 경기부양책으로 재정 적자가 심화하고, 인플레이션이 재연돼 미국 국채 가격은 하락(국채 금리는 상승)하고, 주가는 오르는 현상을 의미한다.
트럼프가 집권할 경우 바이든 때보다 인플레이션이 심화할 가능성이 큰 만큼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도 더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탈바켄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CEO 마이클 퍼브스는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이 더 커지면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동결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퍼브스는 “트럼프 진영이 추진하려고 하는 각종 정책들이 현재보다 더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연준은 가능한 더 많은 대비책을 쌓아두려고 할 것”이라고 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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