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들, 시진핑-덩샤오핑 나란히 놓고 "3중전회는 새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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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매체들이 15일 경제 정책과 개혁·개방 청사진을 선보일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20기 3중전회) 개막을 맞아 시진핑 국가주석을 개혁·개방 노선을 이끈 덩샤오핑에 비견하며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5년 임기 내 모두 일곱 차례 열리는 전체회의 중 세 번째인 3중전회는 그간 개혁·개방과 경제 정책 청사진을 선보이는 행사로 중국 안팎의 이목을 끌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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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 관영매체들이 15일 경제 정책과 개혁·개방 청사진을 선보일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20기 3중전회) 개막을 맞아 시진핑 국가주석을 개혁·개방 노선을 이끈 덩샤오핑에 비견하며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중국 인민일보·광명일보는 이날 1면 머리기사로 관영 신화통신의 논평 '진일보한 전면 심화 개혁으로 중국식 현대화의 광활한 전망을 열자'를 게재했다.
논평은 "46년 전 11기 3중전회는 새로운 시대를 열었고, 11년 전 18기 3중전회는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며 "곧 열릴 20기 3중전회는 반드시 중국 개혁·개방의 시대를 표시하는 이정표가 또 될 것"이라고 했다.
'마오쩌둥 시대'에 마침표를 찍으며 개혁·개방 노선으로 전환을 이끈 1978년 덩샤오핑의 11기 3중전회와 '시진핑 1기' 시기인 2013년 18기 3중전회, '시진핑 3기'의 이번 20기 3중전회를 나란히 놓은 셈이다.
시 주석은 2012년 당 총서기로 집권에 성공한 뒤로 꾸준히 권력을 강화해왔고, 인민일보는 2014년 그를 '개혁·개방의 총설계사' 덩샤오핑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신(新)설계사'라 지칭하며 정치적 권위를 세운 바 있다.
신화통신 논평은 3연임 정지작업 성격이 강했던 '시진핑 2기' 3중전회(2018년)가 눈에 띄는 경제·개혁 방침을 내놓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은 가운데 이번 3중전회에선 1978년 덩샤오핑에 맞먹는 '이정표'가 나올 것이라는 자평으로 풀이된다.
이날 논평은 1만자가 넘는 분량 대부분을 2012년 이후 시 주석의 개혁 업적을 설명하는 데 할애하기도 했다.
인민일보는 별도 논평에서는 "오늘날 개혁은 새로운 역사적 고비를 맞았다"며 "2035년까지 높은 수준의 사회주의 시장경제제도를 전면 건설해 이번 세기 중반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 건설을 위한 견실한 기초를 놓는 것"이 시진핑식 '전면 개혁 심화'의 목표임을 거듭 강조했다.
다른 관영매체들도 3중전회를 맞아 일제히 환영 논평을 게재했다.
영문매체 차이나데일리는 사설에서 "3중전회는 안정과 단결, 제도적 이점을 특징으로 하는 당의 지도력과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의 길이 가까운 미래에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의 중심에 있음을 증명할 것"이라며 시 주석의 핵심 지위와 안보가 또다시 강조될 것임을 예고했다.
글로벌타임스는 "20기 3중전회는 세계에 중국이 개혁·개방의 길을 굳건히 견지한다는 점을 선언할 것"이라며 "중국의 개혁·개방은 글로벌 발전에 지속해서 긍정적 에너지를 제공할 것이고, 3중전회는 다시 한번 이를 증명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5년 임기 내 모두 일곱 차례 열리는 전체회의 중 세 번째인 3중전회는 그간 개혁·개방과 경제 정책 청사진을 선보이는 행사로 중국 안팎의 이목을 끌어왔다.
이번 3중전회는 코로나19 봉쇄 해제 이후에도 중국 경제가 좀처럼 회복에 속도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열리는 것이어서 중국 당국이 내놓을 대응책에 관심이 쏠리지만, 당국이 부동산과 지방정부 부채, 내수 등 복합적인 문제를 일거에 해결할 방침을 내놓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 많다.
중국 전문가들 사이에선 최근 당정 지도부와 관영매체를 통해 강조돼온 첨단 산업 주도 '신품질 생산력'이나 인공지능(AI) 육성 정책인 'AI+' 등을 새 성장 동력 구호로 강조하면서 국가 차원의 집중 지원·육성 의지를 천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xi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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