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가지 잔치된 결혼식…“추가금에 위약금까지” 웨딩업 민원 급증

손현수 기자 2024. 7. 15. 11: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3년간 결혼 준비 과정에서 웨딩 업체의 과도한 비용 청구 등 국민권익위원회에 쏟아진 웨딩업 관련 민원이 100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익위는 웨딩업 관련 민원 분석 결과를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 등 관계기관에 전달해, 결혼 준비 대행업 표준약관 마련 및 결혼 서비스 가격 표시제 도입 등 업무 추진에 참고하도록 할 계획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근 3년간 웨딩업 관련 민원 1010건
게티이미지뱅크

“웨딩 업체 가격이 터무니 없고, 굉장히 부담됩니다. 왜 이렇게 비싸냐고 물어보면 모든 웨딩 업체들이 코로나 이후 가격이 올랐다고 합니다. 예식장 뿐만 아니라 드레스, 예복, 한복, 예물 모든 것이 다 가격이 올랐어요”(지난해 12월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된 민원)

“예식장 정가를 2~3배 높여놓고, 실제 판매 시에는 할인가격이라고 판매한 뒤 계약을 해제하려 하니 정가에 대한 위약금을 청구하는 편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지난해 2월 권익위에 접수된 예식장 관련 민원)

최근 3년간 결혼 준비 과정에서 웨딩 업체의 과도한 비용 청구 등 국민권익위원회에 쏟아진 웨딩업 관련 민원이 100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익위는 2021년 4월부터 지난 3월까지, 최근 3년간 민원정보분석시스템에 올라온 웨딩업 관련 민원이 1010건이라고 15일 밝혔다. 올해 1∼3월 불만 민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2%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권익위에 접수된 민원은 예식장 계약·이용과 결혼 설계,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스드메) 계약, 결혼식 사진·영상 촬영 등 결혼 준비 과정에서 일어난 것들이었다. 특히 ‘바가지 요금’ 등 비용 부담을 호소하는 민원이 다수였다. 실제 최근 결혼을 하는 청년들 사이에는 결혼 비용 부담으로 ‘웨딩플레이션’(웨딩+인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하기도 했다.

업계별로 따지면 예식장업 관련 민원이 514건으로 가장 많았고, 결혼 준비대행업(144건), 촬영업(143건), 드레스·예복·한복업(67건), 미용업(22건) 순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불편·피해 내용별로는 계약해제(397건), 계약불이행(293건), 비용(176건) 순 이었다.

권익위는 웨딩업 관련 민원 분석 결과를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 등 관계기관에 전달해, 결혼 준비 대행업 표준약관 마련 및 결혼 서비스 가격 표시제 도입 등 업무 추진에 참고하도록 할 계획이다.

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