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뉴진스님 있다고? 원조는 나야 나”...사제복 입고 디제잉하는 ‘이 남자’

김상준 기자(kim.sangjun@mk.co.kr) 2024. 7. 1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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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승복을 입고 디제이 퍼포먼스를 하는 뉴진스님이 있다면 포르투갈에는 가톨릭 사제복을 입고 디제잉을 하는 DJ프리스트(사제)가 화제몰이를 하고 있다.

포르투갈의 신부 길헤르메 페소토(49)가 주인공이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12일 포르투갈의 작은 마을에 있는 교회에서 디제이 퍼포먼스를 시작한 'DJ프리스트' 페소토 신부가 세계 최고의 클럽에서 디제잉을 하면서 희망의 메시지를 전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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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DJ프리스트’
가톨릭 사제복 입고 공연
스페인 ‘하이 이비자’ 등판
SNS 팔로워만 90만명 이상
종교 연설에 EDM 가미해 인기
포르투갈의 가톨릭 신부이자 DJ(디제이)인 길헤르메 페소토가 지난 13일(현지시간) 새벽 포르투갈의 한 라운지 바에서 검은색 사제복을 입고 공연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
한국에 승복을 입고 디제이 퍼포먼스를 하는 뉴진스님이 있다면 포르투갈에는 가톨릭 사제복을 입고 디제잉을 하는 DJ프리스트(사제)가 화제몰이를 하고 있다.

포르투갈의 신부 길헤르메 페소토(49)가 주인공이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12일 포르투갈의 작은 마을에 있는 교회에서 디제이 퍼포먼스를 시작한 ‘DJ프리스트’ 페소토 신부가 세계 최고의 클럽에서 디제잉을 하면서 희망의 메시지를 전파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페소토 신부는 ‘신성한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리스트’를 보유하고 있다.

퍼포먼스는 주로 마틴 루터 킹의 ‘제겐 꿈이 있습니다(I have a dream)’ 연설을 EDM으로 믹스한 곡으로 시작된다. 대부분의 곡이 종교 음악이 기반이다.

페소토 신부의 소셜미디어(SNS)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90만명 이상이다. 그는 지난 11일 세계 최고의 클럽으로 꼽히는 스페인 이비자의 ‘하이 이비자’에서 공연했다.

이탈리아, 스위스에서도 콘서트가 예정돼 있다.

페소토 신부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계 청소년의 날’을 기념해 포르투갈에 방문했을 때도 초청됐다.

13일 아침 라운지 바 공연을 마친 페소토 신부가 근처 교회로 자리를 옮겨 결혼식 주례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
EDM과 사랑에 빠진 그는 2019년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났을 때 헤드폰을 내밀며 축복을 부탁했다.

신학교 학생 시절부터 페소토는 음악에 관심을 가졌다. EDM은 2010년 아프가니스탄에 군 목사로 파견됐을 때 접하게 됐다.

파견을 마친 후 포르투갈에 돌아온 뒤 페소토 신부는 즉시 디제잉을 배우기 시작했다.

디제이 퍼포먼스는 그에게 종교 활동과 마찬가지다. 로이터는 “클럽 파티가 끝난 이른 아침, 페소토 신부는 흰 가운으로 환복하고 헤드폰 대신 성경을 든 채 근처 교회에서 결혼식 주례를 한다”고 묘사했다.

페소토 신부 “음악은 우리를 하나로 만들어 준다”며 “클럽에 성경을 가져가지는 않지만 사랑과 믿음, 관용을 이야기한다는 원칙은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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