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들 비판받은 홍명보 감독 “모든 의견 존중…마지막 도전 응원해주길”

주미희 2024. 7. 15. 11:2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홍명보(55) 신임 축구 대표팀 감독이 자신의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비판 여론에 대해 "많은 분의 걱정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제 인생 마지막 도전을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첫 공식 일정으로 유럽 출장에 나선 홍명보 감독은 1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갖고 "이번 유럽 출장의 핵심은 앞으로 2년 반을 이끌 외국인 코치 선임"이라며 "축구에 대한 철학, 비전, 한국 축구에 대한 이해도 등을 감독인 제가 직접 듣고 결정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해 직접 나가게 됐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코치 선임 위한 유럽 출장으로 첫 일정 시작
“외국인 코치 철학과 비전 직접 듣겠다”
박지성·박주호 등 후배들 작심 발언에는
“많은 분 걱정 충분히 이해해…한국 축구 위한 이야기”
한국 축구대표팀의 새 사령탑 홍명보 감독이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홍명보(55) 신임 축구 대표팀 감독이 자신의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비판 여론에 대해 “많은 분의 걱정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제 인생 마지막 도전을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첫 공식 일정으로 유럽 출장에 나선 홍명보 감독은 15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갖고 “이번 유럽 출장의 핵심은 앞으로 2년 반을 이끌 외국인 코치 선임”이라며 “축구에 대한 철학, 비전, 한국 축구에 대한 이해도 등을 감독인 제가 직접 듣고 결정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해 직접 나가게 됐다”고 말했다.

이달 7일 축구대표팀 새 감독으로 내정된 홍 감독은 이전에 이끌던 K리그1 울산 HD에서 10일 마지막 경기를 치렀다. 이후 축구협회는 13일 홍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대한축구협회는 홍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5개월여간 운영돼 온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를 거치지 않았고, 홍 감독에 한해서는 적절한 면접 과정도 진행하지 않아 비판받고 있다. 박주호 전력강화위원이 이같은 과정을 먼저 폭로해 축구 팬들이 공분했다. 뿐만 아니라 ‘해버지’ 박지성, 이영표, 이동국, 조원히 등 홍 감독의 후배 축구인들도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한국 축구의 전설 중 한 명인 박지성은 “이렇게밖에 될 수 없었다는 사실이 아쉽고 슬프다. 축구협회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다”고 이례적으로 목소리를 냈다.

이에 대해 홍 감독은 후배들의 작심 발언을 존중한다면서 앞으로 대표팀을 운영하는 데 잘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홍 감독은 “그들의 의견을 존중한다. 선, 후배를 떠나 한국 축구를 위해 누구든지 이야기를 하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건 나쁘지 않다”며 “많은 분의 걱정은 충분히 이해한다. 제 인생의 마지막 도전에 많은 분이 응원해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이날 출국해 유럽에서 일주일 가량 체류하면서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코치 후보들을 만날 예정이다.

홍 감독은 “유럽 코치 2명을 선임하는 건 제가 감독직을 수락하면서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이사에게 수락 조건으로 요구한 것”이라며 “현대 축구의 핵심은 분업화다. 얼마나 코치들 역할을 세분화하고 전문성을 끌어내서 극대화시키는 지는 제 몫”이라고 말했다.

국내파 코치와 관련해서는 “협회와 검토하는 단계다. 물론 생각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짓지는 못했다. 일단 (유럽으로) 나가서 외국인 코치가 어느 정도 되는지 보고 들어와 한국인 코치를 생각해도 충분하다. 계속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미희 (joomh@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