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가 강철수, 유기견 시선에서 인간사회에 던지는 메시지 담은 소설 ‘개 좀 그만 버려라’ 출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980년대 '발바리의 추억' 등으로 유명한 만화가이자 방송작가인 강철수씨가 한 마리의 유기견의 시선으로 요즘 세태와 도시생활의 민낯을 조명한 소설 '개 좀 그만 버려라'를 출간했다.
그는 "통계적으로 전국의 반려견 중 1%가 매년 버려지며 그 수는 10만 마리에 달한다. 개들은 차가운 거리로 내몰리는 순간 동물애호가들이 붙여 준 애틋한 이름 '반려견'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쓰레기이자 골칫덩어리로 취급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며 "이 소설이 물질문명의 발전과 함께 잊힌 과거의 낭만을 돌려주면서 심각한 유기견 문제에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980년대 ‘발바리의 추억’ 등으로 유명한 만화가이자 방송작가인 강철수씨가 한 마리의 유기견의 시선으로 요즘 세태와 도시생활의 민낯을 조명한 소설 ‘개 좀 그만 버려라’를 출간했다. 개의 눈에 비친 화려함과 풍요로움, 고독과 부조리가 교차하는 우리 사회를 통렬히 꼬집고 있다.
이런 ‘나’의 주변을 고달픈 배달청년, 으스대는 대학생, 사랑과 증오를 왔다 갔다 하는 변덕쟁이 여성, 가진 돈은 많지만 마음이 가난한 사람들, 과거의 군인정신을 잊지 못하는 할아버지 등 다양한 인간군상이 스쳐 지나가고, 인간만큼이나 다양한 개들도 스쳐 지나간다. 욕망과 낭만이 부딪히고 헤어지는 이야기 속에서 ‘밥’으로 요약되는 작품 속 철학은 일견 단순해 보이면서도 모든 생명체의 중심에 있는, 솔직하고 진실한 삶의 본질을 들려둔다.
저자 강철수에게 개는 지금껏 인생의 동반자였다. 수십 년 동안 10여 마리의 반려견을 키우고, 수명을 당해 무지개를 건너는 과정을 되풀이해온 터라 개에 대한 애정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 오랜 시간 이 소설을 쓰기 위해 메모와 자료 수집을 해왔고 마침내 “더 이상 개를 버리지 말라”는 호소를 담은 소설을 출간하게 됐다.
강철수는 서라벌 예술대학 문예창작과 출신으로 톡톡 튀면서도 예사롭지 않은 문체를 구사할 뿐 아니라 독자의 욕구를 제대로 해석해내고 시류(時流)를 정확히 짚어내 40년 이상을 인기 만화가이자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의 특기인 풍자와 해학이 곳곳에서 발견된다. 낭만이 넘치는 떠돌이 유기견의 이야기가 쉽고 재미있어 단박에 읽힌다.
박태해 기자 pth1228@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처럼 결혼·출산 NO”…트럼프 당선 이후 미국서 주목받는 ‘4B 운동’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내 성별은 이제 여자” 女 탈의실도 맘대로 이용… 괜찮을까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단독] “초등생들도 이용하는 女탈의실, 성인男들 버젓이”… 난리난 용산초 수영장
- ‘女스태프 성폭행’ 강지환, 항소심 판결 뒤집혔다…“前소속사에 35억 지급하라”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