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대북전단 소각’ 사진 공개 이례적…북한이 감내하기 힘든 조치 취할 것”

앞서 북한이 한국 대북단체가 날려보낸 전단이 또 발견됐다며 전단 등을 태우는 사진을 공개한 데 대해 정부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오늘(15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가 보낸 전단을 북한이 태우는 모습을 공개한 건 매우 이례적”이라며 어떤 의도가 있는지 지켜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구 대변인은 “북한의 몰상식하고 저급한 오물 풍선 도발에 대해 정부는 북한이 감내하기 힘든 조치들을 취해나갈 것이라고 분명히 밝힌 바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남북간 대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전단 살포 등을 방지할 계획이 없는지’에 대한 질의에는 “전단 등 살포 문제는 표현의 자유 보장이란 헌법재판소 결정의 취지를 고려해 접근하고 있다”며 거부 의사를 거듭 밝혔습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어제 조선중앙통신에 발표한 담화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국경 부근과 일부 종심지역에서까지 또다시 더러운 한국 쓰레기들의 삐라와 물건짝들이 발견되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통신은 담화와 함께 사진 2장을 공개했는데, 대북전단으로 보이는 물체가 북한 지역에 떨어진 사진과 대북전단과 함께 보내진 종합감기약 등을 소각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이었습니다.

지난 5월부터 대북전단과 오물풍선을 중심으로 한 남북 갈등국면에서, 북한 당국이 자신들 지역에 떨어진 대북전단을 사진으로 공개한 건 처음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양민철 기자 (manofsteel@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