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강에 기지국만 12개… `갤S24 울트라`로 개막식 생중계

1만7000명 선수단에 기기 제공
운동 분석·셀피 등 마케팅 효과

박정미 삼성전자 MX사업부 마케팅팀 상무가 11일(현지신간) 프랑스 파리에서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선수들이 개방성이란 철학을 공유하고 경기장 안팎에서 팬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오는 26일(현지시간) 개막하는 '2024 파리 올림픽'운 인공지능(AI)과 5G로 즐기는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 인연을 맺어 40년 가까이 올림픽 공식 파트너로 활동한 삼성전자는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모바일 AI'와 각종 혁신기술을 선보일 방침이다. 오는 2028년에는 가상현실(VR) 올림픽 콘텐츠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박정미 삼성전자 MX사업부 마케팅팀 상무는 지난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한국 언론 대상 브리핑을 통해 "삼성전자는 시대를 앞서가는 모바일 혁신 기술로 수많은 올림픽을 지원해왔다"며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도 모바일 AI와 함께 수많은 '최초'를 선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VR 영역에서도 올림픽 후원 권리를 오는 2028년까지 확보했다. 올해는 '갤럭시 AI'를 내세우고, 2028년 미국 LA 올림픽에는 VR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박 상무는 "IOC와 2028년 LA 올림픽까지 VR 영역에도 계약이 돼 있다"며 "이 부분을 잘 활용해 젊은 층들이 편하게 느끼는 기술을 가지고 충분히 (마케팅) 효과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은 언팩 행사에서 구글과의 협력으로 올 하반기 혼합현실(XR) 플랫폼을 출시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번 올림픽은 슬로건인 '완전히 개방된 대회(Game Wied Open)'을 표방한다. '양성평등'을 내세워 총 1만500명 선수 중 남녀 비율이 50%씩으로 같다. 센강에서 이뤄지는 개막식은 일반인이 와서 누구나 볼 수 있고, 마라톤 코스 또한 개방해 누구나 올림픽 마라톤 코스를 따라 뛸 수 있다. 친환경을 강조해 건축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최대한 있는 건물을 활용한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올림픽의 가치가 자사 '개방성'과 맥을 같이 한다고 강조했다. 올림픽 역사 최초로 센강에서 개최하는 개막식 현장 전달을 위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올림픽방송서비스(OBS) 등과 손잡고 '갤럭시S24 울트라'로 새 올림픽 중계를 선보인다. 박 상무는 "80여 척의 배에 200대 이상의 갤S24 울트라를 설치하고, 어떠한 기상 조건에서도 연결을 유지하고 고화질 영상을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실전 테스트와 연구를 진행해 왔다"고 말했다.

퍼레이드에는 1만여명의 선수단과 85대의 보트가 참여한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올림픽 로컬 공식 이동통신 파트너사 오렌지(Orange)와 손잡고 지난해부터 테스트를 거쳤다. 무선통신을 위해 센강 주변에 12개 전용 5G 기지국을 설치했다. 그는 "오렌지가 기지국들을 설치하면서 추가 테스트를 하고 거의 막바지 단계 준비가 마무리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열린 '갤럭시 언팩'에서 갤플립6 올림픽 에디션을 공개하며, 파리 올림픽·패럴림픽에 참가하는 약 1만7000여명 선수단에게 제공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선수단은 갤Z6 시리즈 공식 출시 전인 19일에 제품을 받을 예정이다. 박 상무는 "갤플립6 올림픽 에디션이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신제품 공식 출시 전에 선수들에게 가장 먼저 제공되는 올림픽 에디션"이라며 "수상 선수들은 기쁨의 현장을 플립6 올림픽 에디션을 활용해 셀피 촬영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령 선수단은 제공 받은 제품을 통해 갤럭시 AI가 제공하는 '인스턴트 슬로모' 기능으로 운동 자세를 분석하고, '실시간 통역'으로 다른 국가 선수에 대화할 수 있다. 또 수상선수가 포디움에 올라서는 순간을 남길 수 있도록 '빅토리 셀피'를 촬영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젠지(Gen Z)세대를 겨냥해 새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Z6 시리즈 마케팅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번 올림픽에 전세계 24개국, 63명으로 구성된 역대 최대 규모의 '팀 삼성 갤럭시' 선수단을 구성했다. 서핑, 브레이킹, 스테이트보딩 등 다양한 스포츠 종목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파리(프랑스)=김나인기자 silkni@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