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PRESS] "축구 인생 마지막 도전 응원 부탁"...홍명보 대한민국 감독, 외국인 코치 뽑으러 유럽행

신동훈 기자 2024. 7. 1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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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인터풋볼=신동훈 기자(인천공항)] "걱정과 기대를 안다. 축구 인생 마지막 도전 응원 부탁해."

홍명보 감독은 15일 외국인 코칭스태프 선임 관련 업무차 유럽으로 출국했다. 출국 현장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전 9시 30분 인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에 나온 홍명보 감독은 업무 일정에 대해 이야기했다. 울산 HD와 이별하고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으로서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등장한 순간이었다.

길었던 5개월 동안의 감독 공백을 메운 이는 홍명보 감독이었다. 일주일이 넘었지만 여전히 논란이다. 내정, 그리고 선임 발표 이후 이임생 기술이사의 브리핑이나 홍명보 감독의 인터뷰에서 정당성을 말해주고 더 확실한 어조로 사과를 구하고 대표팀 청사진을 그렸다면 잦아 들었을 수도 있지만 반대의 행동을 하며 더 혼란이 됐다.

광주FC전을 끝으로 울산을 떠난 홍명보 감독은 한국 사령탑에 정식 부임했다. 지난 13일 대한축구협회는 "협회는 지난 10~12일 사흘동안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건으로 2024년 4차 이사회 서면결의를 실시했다. 해당 건은 23명 중 21명의 찬성으로 승인되었다. 이로써 공식적으로 대표팀 사령탑 업무에 착수하게 된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코칭스태프 구성에 들어간다"고 말한 바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외국인 코치 2명을 선임을 위해 출국길에 나섰다. 이임생 기술이사 브리핑에도 담겨 있던 내용이다. 8일 브리핑 당시 이임생 기술이사는 "전술 보완을 위해 유럽인 코치 2명을 요청했다. 감독님도 받아들였다. 지식과 경험, 유럽파 코치의 조언이 활성화가 되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홍명보 감독은 "국가대표 감독으로 선임된 후엔 통상적으로 취임 기자회견을 가진다. 그 다음 업무를 시작하는데 이번 같은 경우는 시간 여유가 없어 취임 기자회견 없이 먼저 유럽 출장을 가게 됐다. 양해를 부탁드린다. 출장 목적은 2년 반 동안 한국 축구팀을 이끌 외국인 코치 선임을 위해서다"라고 하면서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또 "외국인 코치들과 미팅을 통해서 지금까지 가져왔던 축구 철학과 비전, 한국축구 이해도를 내가 직접 듣고 판단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 나가게 됐다. 현대 축구 핵심은 분업화다. 코칭스태프를 얼마나 세분화하고 전문성을 끌어내서 극대화하는 게 중요한데 그건 내 몫이다. 그래서 내가 직접 보고 판단하기로 했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외국인 코치 선임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활용하는지가 중요하다. 그동안 많은 외국인 코치들이 한국에 들어와서 활동했는데 그렇게 효율적이지 못했다. 그래서 이 사람들을 어떤 식으로 활용하는지가 중요하고 한국인 코치들과 관계를 잘 쌓는 것도 조율할 필요가 있다. 무조건 외국인 코치가 오면 도움이 된다는 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같이 하면서 팀에 좋은 역할을 할 수 있게끔 만드는 게 이번 출장의 가장 큰 목적이다"고 했다.

이후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홍명보 감독은 모든 질문에 단호하고 자신감 있게 답변을 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이하 홍명보 감독 질의응답 일문일답]

-어떤 분들을 만나나?

직접적으로 말씀드리기 어렵다. 왜냐하면 성사 여부를 아직 모른다. 스페인, 포르투갈로 간다.

-국내 코치 구성은?

대한축구협회와 검토를 하고 있다. 생각이 있지만 아직 결정 전이다. 외국인 코치 기본적인 셋업을 출장 중에 보고 들어와서 한국인 코치를 구성할 것이다. 이렇게 해도 충분하다는 판단을 했다. 지금도 계속 구상 중이다 .

-코치 선정 과정과 절차에 대해 말해달라.

정보를 가지고 있는 사람한테 정보를 받았다. 대한축구협회도 받았고 나도 개인적으로 받았다. 전체적인 틀을 놓고 미팅 가능한 코치들을 만날 것이고 경력이 괜찮은 이들,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는 이들도 만나려고 한다. 이런 사람들이 필요하다. 아직 확실히 정해진 건 없고 가서 미팅을 할 것이다.

-유럽파 선수들과 만나나?

유동적으로 정할 것이다. 지금은 프리시즌이고 선수들이 어떤 상황인지 모른다. 되도록이면 볼 것이지만 여러 가지 상황들을 보고 판단하려고 한다.

-여전히 선임에 대한 후폭풍이 심한데, 심경은?

말했지만 한국 대표팀이 어떻게 하면 강하고 좋은 팀을 만들어가는지만 생각하고 있다. 내 머릿속에 가장 중요하게 자리를 잡고 있는 생각이다. 많은 분들의 걱정과 기대는 충분히 이해한다. 내 인생 마지막 도전에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셨으면 감사하겠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코치진을 구성하면 어떤 축구를 할 것인가?

대표팀은 많은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다. 대표팀 경험을 가지고 있지만 하나부터 열까지 다 바꿀 수는 없다. 한국 경기력 외적인 문제는 금방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한국 대표팀만의 규율이 아닌 우리만의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판단된다. 이 선수들이 대표팀에 와서 편안하고 즐겁게 강한 마음으로 축구를 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충분히 짧은 시간이라도 변화를 줄 수 있는 부분이다. 어떤 축구를 해왔는지도 대표팀 경기를 봐와서 알고, 우리 선수들이 제일 잘할 수 있는 축구를 하겠다. MIK(대한축구협회 기술철학)도 생각할 것이다. 긴 시간을 위해서 굉장히 중요한 부분인데 일단 대표팀이 어떤 축구를 할 것인지는 조금 더 시간을 가지고 생각하겠다.

-후배 축구인들이 선임에 대해 반응을 보였다.

존중한다.

-선배로서 그런 상황을 맞이했는데 어땠나?

선, 후배를 떠나 한국 축구를 위해서는 누구든지 이야기를 할 수 있다. 그런 분위기가 형성되는 건 나쁘지 않은 일이다. 난 현장에 있는 사람이고 대표팀을 이끌어가는 사람이다. 그런 의견을 잘 받아서 좋은 것들을 반영할 생각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귀국 일정과 향후 계획은?

일주일 동안 다녀올 것이다. 선수들을 만나게 되면 며칠 더 늦어질 것이다. 귀국 날짜는 미정이다. 유동적으로 정할 것이며 나중에 협의할 예정이다.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보내면?

대표팀 정체성을 먼저 만들어야 한다. 대표 선수는 정해져 있지 않으며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누구를 위해 메시지를 주는 것보다 대표팀 문화를 내가 정리해 놓고 필요한 선수들이 들어오면 그때 메시지를 줄 것이다.

-의리축구 예방을 위해 외국인 코치 2명을 데려온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이임생 이사한테 요청한 것이다. 대표팀 수락 조건에 넣은 부분이다. 그게 수락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했다.

-후보 코치들과 미팅 일정은 잡혀 있나?

그렇다. 정보를 받은 이들과 일정을 잡았다. 좋은 코치를 모셔올 수 있도록 응원해달라.

사진=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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