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 올림피언, 메달 물고 갤Z플립6로 '찰칵'…삼성, '아재폰' 꼬리표 떼나

윤정민 기자 2024. 7. 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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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언팩 2024] 삼성, 올림픽 파트너십 기반 마케팅 소개
선수들이 갤Z플립6 올림픽 에디션으로 찍은 셀카로 방송 활용
갤S24 울트라로 개막식 생중계…파리 곳곳서 갤럭시 체험관 구축
[파리=뉴시스] 윤정민 기자 = 10일 오후(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카루젤 뒤 루브르 '삼성 갤럭시 언팩 2024' 행사장 인근에 마련된 갤럭시 신제품 체험장. 2024 파리 올림픽·패럴림픽에 참가하는 1만7000여명에게 제공할 삼성전자 갤럭시 Z 플립6 올림픽 에디션. 2024.07.15. alpaca@newsis.com


[파리=뉴시스]윤정민 기자 = 삼성전자가 오는 19일부터 2024 파리 올림픽·패럴림픽 참가 선수들에게 갤럭시 Z 플립6 올림픽 에디션을 제공한다. 선수들은 메달 수상 시 이 스마트폰으로 수상 장면을 직접 촬영할 수 있다. 선수가 직접 찍은 수상 장면은 올림픽 방송 서비스(OBS)를 통해 전 세계로 송출된다. 전 세계 올림픽 시청자들이 삼성 스마트폰의 카메라 성능을 볼 수 있다는 뜻이다.

국내·외 막론하고 10·20대는 대체로 갤럭시 스마트폰 대신 아이폰을 선호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전 세계 청년들이 모인 올림픽에서 최신 갤럭시 Z 플립을 활용한 마케팅으로 '아재폰' 이미지 탈피 효과를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파리=뉴시스] 박정미 삼성전자 MX사업부 마케팅팀 상무가 지난 11일 오전(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한 올림픽 파트너십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박정미 삼성전자 MX사업부 마케팅팀 상무는 지난 11일 오전(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한 올림픽 파트너십 브리핑에서 이번 올림픽 에디션 모델을 갤럭시 Z 폴드6가 아닌 플립6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제품 타깃층인 젠지(Z세대, 199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초반 출생자)한테 더 어필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갤럭시 Z 플립이 폰 꾸미기, 화면을 접은 상태에서도 셀카 가능한 점 등으로 청년들에게 인기를 끈 걸 반영한 것이다.

올림픽 시상식서 반입 가능한 물품은 오직 갤럭시 Z 플립6

'올림픽 최초' 야외 개막식, 갤럭시 S24 울트라로 생중계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삼성스터오 홍대에 마련된 체험공간 '갤럭시 스튜디오'에서 방문객들이 갤럭시 Z 폴드6·플립6, 갤럭시 링 등 출시 예정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12일부터 갤럭시 신제품군 사전판매를 시작한다. 2024.07.11. kmn@newsis.com
[베이징(중국)=뉴시스] 홍효식 기자 = 16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플라워 세리머니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대한민국 선수들이 금메달 캐나다, 동메달 이탈리아 선수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2022.02.16. yesphoto@newsis.com

한국갤럽이 최근 발표한 '2024년 한국 성인 스마트폰 사용 현황'에 따르면 18~29세 응답자 중 아이폰 사용자는 64%에 달했다. 갤럭시(34%)의 약 2배 수준이며 특히 이 연령대의 여성 응답자 4명 중 3명은 아이폰을 쓰고 있다고 답했다. 40대(77%), 50대(86%), 60대(86%), 70대(72%)가 갤럭시 스마트폰을 쓰고 있다는 점과 대비된다.

지난해 미국에서는 청소년 10명 중 9명이 아이폰을 쓰고 있다는 점(미국 투자은행 파이퍼 샌들러 조사), 일본에서 10~20대의 아이폰 선호도가 80%를 넘는다는 점(일본 모바일마케팅데이터 연구소 조사) 등 해외에서도 청년 세대에서의 인기 스마트폰은 아이폰이다.

올림픽을 활용한 마케팅은 이들의 마음을 돌릴 기회가 될 수 있다. 올림픽에는 신체 특성상 주로 10~20대들이 참여하는 만큼 같은 연령대가 갤럭시 제품을 사용하는 걸 보면서 소비까지 이어지는 기대효과를 줄 수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올림픽에서 갤럭시 Z 플립6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으로 시상식을 택했다. IOC와 협의해 수상 선수가 포디움에 올라서는 순간 선수가 직접 추억과 감동을 생생하게 남길 수 있도록 '빅토리 셀피'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다.

최근 선수들이 시상식 후 시상대에서 휴대전화로 셀카를 찍는 장면이 나오고 있지만 IOC는 그동안 올림픽 시상식에 휴대전화를 포함한 모든 개인 소지품 반입을 원칙적으로 금지해 왔다.

하지만 IOC는 갤럭시 Z 플립6 올림픽 에디션을 시상식에 반입할 수 있도록 했다. 올림픽 사상 최초의 일이다. 이번 신제품 출시를 맞아 삼성전자는 AI 기능으로 플렉스캠(AI 기반 자동 줌)을 선보였는데 이 기능이 시상식 방송에서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박 상무는 이 점을 들어 "경기 기간 선수들이 다양한 갤럭시 AI 경험을 통해 올림픽을 즐기고 팬들과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17일(현지시각) 2024 파리 올림픽 개막식이 열릴 예정인 파리 센강의 보트에 '갤럭시 S24 울트라'가 설치된 모습. 7월26일 개막식 방송 중계에는 총 200대 이상의 갤럭시 S24 울트라가 사용될 예정이며, 촬영된 영상은 올림픽방송서비스(OBS)를 통해 전세계 시청자들에게 생중계 된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시대를 앞서가는 모바일 혁신 기술로 수많은 올림픽을 지원해 왔다.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도 모바일 AI와 함께 수많은 '최초'를 선보이고 있다"

박 상무 말처럼 삼성전자는 갤럭시 제품에 대한 올림픽 특수 효과를 보기 위해 올림픽 에디션뿐만 아니라 스마트폰을 활용한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갤럭시 S24 울트라를 활용한 올림픽 개막식 중계다. 삼성전자는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야외(센강)에서 진행하는 이번 올림픽 개막식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선수단이 타고 입장할 80여척 배에 갤럭시 S24 울트라 200여대를 설치했다. 촬영된 영상은 OBS를 통해 전 세계에 전달된다.

박 상무는 "갤럭시 S24 울트라가 최고 수준의 카메라, 최첨단 연결성과 휴대성을 모두 갖춘 제품이기 때문에 올림픽 중계 방송에 참여가 가능했다"며 "어떠한 기상 조건에서도 연결을 유지하고 고화질 영상을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실전 테스트와 연구를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올림픽 관광객, 샹젤리제 '삼성 체험관'서 갤럭시 AI 즐긴다

[파리=뉴시스] 윤정민 기자 = 11일 오후(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125번가에 위치한 삼성 올림픽 체험관. 1988년 나가노 동계 올림픽부터 지난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까지 선보였던 올림픽 에디션들. 2024.07.15. alpaca@newsis.com
[파리=뉴시스] 11일 오후(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125번가에 위치한 삼성 올림픽 체험관. 갤럭시 신제품과 올림픽을 주제로한 콘텐츠를 체험하고있는 관람객들 (사진=삼성전자 제공)

한편 박 상무는 이날 주목할 만한 삼성전자의 올림픽 마케팅 활동으로 '팀 삼성 갤럭시', 올림픽 전용 갤럭시 체험관 등도 소개했다.

팀 삼성 갤럭시는 올림픽 캠페인 메시지 '열린 마음은 언제나 승리한다'를 전하는 홍보대사로 24개국, 63명으로 구성된 선수단이다. 대한민국 선수로는 김예리(브레이킹), 서채현(스포츠 클라이밍), 신유빈(탁구), 안세영(배드민턴) 등이 소속돼 있다. 해외 선수로는 스카이 브라운(영국, 스케이트보드), 요한 디페이(프랑스, 서핑), 그레이스 써니 최(미국, 브레이킹), 요하네스 플로어스(독일, 장애인 육상) 등이 명단에 올랐다.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 위치한 2024 파리 올림픽·패럴림픽 삼성 체험관은 건축계의 노벨상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프랑스 건축가 장 누벨과의 디자인 협업을 통해 완성됐다. 체험관 방문자는 갤럭시 AI 체험, 갤럭시 S24 시리즈, 갤럭시 Z 플립6·폴드6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샹젤리제 거리 외에도 올림픽 기간 동안 올림픽 파크, 선수촌, 미디어센터 등에 삼성 올림픽 체험관을 추가로 오픈하고 운영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alpac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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