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韓 여조 공표 당헌당규 위반···당심 영향 의도"

김병훈 기자 2024. 7. 15. 10: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나경원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15일 한동훈 후보 캠프 측이 당원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것과 관련해 "여론조사 공표는 명백하게 당헌·당규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나 후보는 또 한 후보가 1위로 나타난 여론조사 결과들과 관련해 "당원들의 마음과 민심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절하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날 '韓 자체 여조 1위' 언론 보도 비판
"한 캠프發 아니면 알려지지 않을 사실"
15일 국회에서 열린 글로벌외교안보포럼 창립총회 및 기념 특강에 참석한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와 당권주자인 나경원 의원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나경원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15일 한동훈 후보 캠프 측이 당원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것과 관련해 "여론조사 공표는 명백하게 당헌·당규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나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글로벌외교안보포럼 창립총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 캠프는 (여론조사 관련 보도가) 캠프와 관련 없다고 부인했는데 여러 정황을 보면 한 후보 캠프 쪽에서 나오지 않고는 알려지지 않을 사실"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전날(14일) 일부 언론을 통해 한 후보 캠프가 지난 13∼14일 당원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자체 여론조사에서 한 후보가 60%대의 지지율로 1위를 기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나 후보는 "제대로 공정하게 여론조사 룰에 따라 했는지 여부가 있기 때문에 당헌·당규 위반은 물론, 선거 당심에 영향을 주려는 나쁜 의도로 보인다"며 "그 부분에 대해 선거관리위원회가 명확히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 후보는 또 한 후보가 1위로 나타난 여론조사 결과들과 관련해 "당원들의 마음과 민심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절하했다. 이어 "1년짜리 당 대표로는 당의 개혁이 불가능하고, 당정 관계가 파탄 나면 정부·여당이 모두 힘들어지고 결국 당이 깨지는 그런 사태도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 후보가 대표 신분으로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선 당권·대권 분리 규정으로 인해 내년 9월에 사퇴해야 하는 점과 '김건희 여사 문자 논란' 등으로 대표되는 당정 관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점을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나 후보는 원희룡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인위적인 단일화는 아니겠지만, 지금까지 여론 추세나 이런 것에 비춰 (자연스럽게) 나를 지지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병훈 기자 cos@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