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인생 마지막 도전…응원 부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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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뒤 첫 공식 행보에 나서는 홍명보 감독이 자신을 향한 비판을 잘 받아들이겠다며 인생 마지막 도전을 응원해달라고 부탁했다.
홍 감독은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유럽 출장길에 오르기 전 취재진과 만나 "한국 축구를 위해서 누구든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게 나쁘지 않다"며 "대표팀을 이끌어가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의견들을 잘 받아 팀에 반영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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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축구 핵심 분업화,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
[인천공항=뉴시스] 하근수 기자 =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뒤 첫 공식 행보에 나서는 홍명보 감독이 자신을 향한 비판을 잘 받아들이겠다며 인생 마지막 도전을 응원해달라고 부탁했다.
홍 감독은 15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유럽 출장길에 오르기 전 취재진과 만나 "한국 축구를 위해서 누구든 이야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게 나쁘지 않다"며 "대표팀을 이끌어가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의견들을 잘 받아 팀에 반영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대한축구협회가 반년에 가까운 시간을 고민한 끝에 선택한 홍명보호가 축구계 주요 인사들로부터 비판받고 있다.
감독 선임에 참여한 박주호 전력강화위원의 폭로를 시작으로 이천수, 박지성, 이동국, 조원희 등이 쓴소리를 남겼다.
특히 한국 축구의 전설 중 하나인 박지성은 "이렇게밖에 될 수 없었다는 사실이 아쉽고 슬프다. 축구협회에 대한 신뢰가 떨어졌다"며 이례적으로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홍 감독은 후배들의 작심 발언을 존중한다면서 앞으로 대표팀을 운영하는 데 잘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대표팀을 어떻게 하면 강하고 좋은 팀으로 만들까가 가장 중요하게 자리 잡고 있다. 많은 분들의 걱정은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내 인생의 마지막 도전에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이임생 기술총괄이사로부터 대표팀 감독직 제안을 받을 때 대표팀 운영에 도움을 줄 2명의 외국인 코치를 두기로 했던 홍 감독은 이번 유럽 출장을 통해 후보자들과 면담할 예정이다.
홍 감독은 "통상적으로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업무를 시작하지만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 유럽 출장을 먼저 가게 됐다"며 양해를 구했다.
이어 "이번 유럽 출장의 목적은 앞으로 2년 반 동안 대표팀을 이끌어갈 외국인 코칭 선임이 가장 핵심이다. 그분들과 미팅을 통해 축구에 대한 비전과 한국 축구에 대한 이해도 등을 직접 듣고 결정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이 들어 나가게 됐다"고 덧붙였다.
"현대 축구의 핵심은 분업화"라고 강조한 홍 감독은 "외국인 코치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정말 팀에 좋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걸 생각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홍 감독은 스페인과 포르투갈 등을 비롯해 유럽을 돌며 외국인 코치들을 면담한다고 밝혔다. 또한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유럽파 선수들과 만남은 유동적일 거라 전했다.
국내파 코치와 관련한 질문에는 "협회와 검토하는 단계다. 물론 생각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짓지는 못했다. 일단 (유럽으로) 나가서 외국인 코치가 어느 정도 되는지 보고 들어와서 한국인 코치를 해도 충분히 괜찮다고 생각한다. 계속 구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지금 대표팀이라는 게 많은 시간이 주어지지 않는 팀이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부터 열까지 다 바꿀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경기력 외적인 문제는 금방 바뀔 수 있다. 한국 대표팀만의 규율이 아니라 우리만의 문화를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수들이 대표팀에 들어와 정말 편안하고 즐겁게 축구를 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게 제일 중요하다. 우리가 어떤 축구를 했는지도 그동안 충분히 많이 봤다. 물론 축구협회에서 발표한 'MIK(Made In Korea)'라는 축구 철학이 있는데 그것 역시 굉장히 중요하지만 지금 당장 앞에 있는 우리 팀을 어떻게 할지 시간을 갖고 생각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마지막으로 "내가 할 일은 우리 대표팀에 어떤 정체성을 만드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표팀은 누구도 들어올 수 있고 열려 있는 팀"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triker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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