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와 순정남’ 임수향 홀릭, 보는 맛이 있다
임수향의 보는 맛 나는 연기가 화제다.
KBS 2TV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을 선두에서 이끌며 매회 열연을 이어가고 있는 임수향이 다채로운 연기력과 촘촘한 감정선으로 극강의 몰입을 선사하고 있다.
지난 13일과 14일 방송된 ‘미녀와 순정남’ 33회, 34회에서는 미자(차화연 분)의 빚을 갚기 위해 지영이 또다시 본인을 희생하는 모습이 그려진 것은 물론 필승(지현우 분)과 수연(이일화 분)의 관계가 드러나며 필승 역시 위기에 빠지게 됐다.
미자는 사채업자들에게 5억을 갚지 않으면 도식과 도준을 가만히 두지 않겠다는 협박을 받게 된다. 미자는 어쩔 수 없이 진단(고윤 분)에게 도움을 청하고, 이에 진단은 지영을 자신에게 보내라는 조건을 제시한다. 미자의 사정을 알게 된 지영은 미자와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 진단과의 만남을 수락하고, 필승을 향한 마음을 애써 접어둔 채 진단과 만남을 이어간다. 한편 필승이 수연의 숨겨둔 자식이라는 것이 밝혀지자 진택(박상원 분)은 수연을 내쫓고, 진단 역시 필승을 해고하기 위해 드라마 촬영장을 폐쇄한다. 이에 지영은 필승을 위로하고, 지영을 포함한 배우, 작가, 스텝들 모두 필승의 편에 서서 감독 교체를 반대하는 시위를 진행하며 힘이 되어준다.
임수향은 지영의 다사다난한 서사를 촘촘하고 섬세한 감정선으로 그려내며 몰입도를 높였고, 깊이 있는 연기력으로 호연을 이끌며 안방극장을 수향홀릭에 빠지게 만들었다. 다시 본격화된 지현우, 고윤과의 삼각관계 역시 임수향의 매력이 뒷받침되며 공감을 이끌었다. 김지영이라는 캐릭터를 두 남자가 동시에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는 인물로 완벽히 만들어낸 것. 임수향 표 매력으로 완성된 캐릭터는 극에 개연성을 부여하는 것은 물론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또한 극 중 지영이 배우로서 활약하는 모습 역시 소소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박도라, 김지영 그리고 두 인물이 배우로서 연기하는 극 중 캐릭터까지 그야말로 임수향이 다채로운 모습으로 보는 재미, 보는 맛이 있는 연기를 펼치고 있다는 반응이다. 이처럼 ‘미녀와 순정남’의 순항을 이끌고 있는 임수향의 감칠맛 나는 연기에 어느 때보다 기대가 뜨겁다.
‘미녀와 순정남’은 매주 토요일, 일요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
안병길 기자 sas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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