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사 진단 돕는 AI 기반 SKT ‘엑스칼리버’, 북미 반려동물 시장 진출

뉴저지에 위치한 릿지필드 파크(Ridgefield Park) 동물병원에서 수의사와 간호사가 엑스칼리버를 사용한 인공지능 분석 결과를 확인해 보고 있다. 에스케이텔레콤 제공

에스케이텔레콤(SKT)이 북미 반려동물 의료장비 업체들과 계약을 맺고 인공지능(AI) 기반 반려동물 진단 보조 솔루션 ‘엑스칼리버’를 북미 지역에도 출시한다.

에스케이텔레콤은 15일 “캐나다 반려동물 의료장비업체 뉴온앤니키 사와 엑스칼리버 캐나다 지역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며 “미국 엑스레이 장비 유통사 마이벳이미징과도 엑스칼리버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어 북미 전역에 대한민국의 인공지능 기반 솔루션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에스케이텔레콤 설명을 들어보면, 뉴온앤니키 사는 캐나다 지역 반려동물 의료장비업체 뉴온이미징과 방사선 장비 및 소프트웨어 제조업체 니키 헬스 솔루션이 지난해 10월 설립한 합작사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엑스칼리버는 뉴온앤니키의 수의 영상 소프트웨어 ‘스카이라인 PACS’에 연동되는 방식으로 캐나다 내 동물병원 100여 곳에 8월 중 제공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이번 북미 시장 진출에 따라 반려 동물의 심장 크기를 측정하는 인공지능 자동계측 솔루션을 2종 추가한다고 밝혔다. 에스케이텔레콤은 “기존 VHS(Vertebral Heart Scale) 자동계측에 이어, 반려 강아지 심장 크기를 측정하는 또 다른 방법인 인공지능 기반 VLAS(Vertebral Left Atrium Size) 자동계측을 3분기 중 출시한다”며 “VLAS 기능은 개의 흉부 방사선 검사에서 좌심방 크기를 측정하는 방법으로, 개의 심장 크기가 정상범위 내에 있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상평가 결과 VLAS 정확도는 93%(VHS 정확도 97%) 정도로, 해당 기능은 지난달 25일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승인받았다”고도 했다. 반려 고양이를 위한 심장 크기 측정법 CTR(Cardio-Thoracic Ratio) 자동계측도 3분기 중 베타 버전 형태로 추가될 예정이다.

손인혁 에스케이텔레콤 지에스(GS) 에이아이엑스(AIX) 담당은 “에스케이텔레콤이 보유한 인공지능 역량을 바탕으로 케이(K)-에이아이 헬스케어를 널리 알리고 반려동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박지영 기자 jyp@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