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주먹 불끈’ 사진, 타임지 표지 장식했다
피격 직후 오른쪽 귀에서 피가 흐르는 상황에서도 주먹을 불끈 들어올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진이 시사주간지 ‘타임’의 표지를 장식했다.
타임지(誌)는 14일(현지시각)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트럼프의 사진이 실린 8월 5일자 표지를 공개했다.
사진과 함께 ‘트럼프에 대한 공격(Attack on Trump)’이라는 제목도 표지에 실렸다. 이 사진은 지난 13일 오후 6시 15분쯤 펜실베이니아주 유세장에 날아든 총격을 가까스로 피한 트럼프가 오른쪽 귀와 뺨에 피를 흘린 채 오른손으로 주먹을 쥐어올린 모습이다. 비명이 쏟아지는 가운데 트럼프는 연단에서 솟아나와 하늘을 향해 주먹을 흔들어 보이며 “싸우자(Fight)”라고 소리쳤다.
표지 사진은 퓰리처상 수상자인 에반 부치 AP 기자가 찍었다. 자신이 자칫 목숨을 잃을 뻔한 상황에서도 지지자들을 향해 주먹을 들어올리는 트럼프와 그 뒤에서 펄럭이는 성조기의 절묘한 조화를 담아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백악관을 비롯한 정치 분야 사진 취재를 맡고 있는 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미국 역사에 중요한 순간이었고, 기록해야 했다”라며 “차분하지 못하면 일을 해낼 수가 없다”고 했다.
한편 트럼프는 오는 15~18일 열리는 전당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위스콘신주 밀워키에 도착했다.
트럼프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공화당 후보로 공식 선출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총격범 또는 암살 용의자가 계획을 바꾸게 할 수 없다”면서 예정대로 전당대회에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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