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에 이어 애크먼도 지지 선언…베이조스는 찬사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유세장 피격 사건 이후 미국 재계 인사들의 그에 대한 지지 선언과 찬사가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또 그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고, 폭력을 규탄하는 재계 주요 인사들의 소셜미디어 게시물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14일(현지시간) 폭스뉴스·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이어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회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애크먼 회장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게시물에서 "트럼프(@realDonaldTrump) 전 대통령을 공식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많은 엑스의 팔로워들이 내가 올린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 게시물과 바이든(@POTUS Biden)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통해 이미 알고 있듯이 좀 전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리는 미 공화당 전당대회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그는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과 몇 시간 같이 보낼 기회를 가졌기 때문에 그를 직접 본 내용을 공유하겠다"면서 조만간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결정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을 게시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애크먼 회장은 별도의 게시물에서 "우리는 현재 민주주의가 위험에 처하는 순간의 한가운데 있다"며 "어떤 후보자라도 피해를 보는 위험은 우리 시스템과 민주주의에 대한 신뢰에 재앙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의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도 엑스에 올린 게시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우리의 전 대통령은 오늘 밤 말 그대로 총격전 속에서도 엄청난 우아함과 용기를 보여줬다"고 찬사를 보냈습니다.
그는 이어 "그가 무사한 데 대해 감사드리고, 희생자와 그의 가족들에게도 애도를 표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판적인 논조를 보였던 워싱턴포스트(WP)의 사주이기도 한 베이조스가 한때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멍청이'(Bozo)라고 불릴 정도로 그와 불화를 겪었던 만큼 그의 찬사를 지지 표현(expression of support for Trump)이라면서 주목했습니다.
특히 아마존은 2019년 미 국방부의 100억 달러(약 13조8천억 원) 규모 '합동방어 인프라 사업'(JEDI·제다이) 수주에서 탈락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JEDI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며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었습니다.
앤디 재시 아마존 CEO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오늘 펜실베이니아에서 일어난 사건은 소화하기 어렵다. 정말 끔찍하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무사해서 다행이고, 빨리 회복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 직후 엑스에 "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전적으로 지지한다. 빠른 회복을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국에 이처럼 강인한 후보가 있었던 것은 시어도어 루스벨트가 마지막이었다"고 적었습니다.
미국 제26대 대통령인 루스벨트(1858~1919년)는 1912년 대선 유세장에서 가슴에 총을 맞았습니다.
방탄복을 입긴 했지만, 그는 병원 치료도 거부한 채 유권자와 약속한 연설을 해야 한다며 90분간 연설을 하고 내려온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와 함께 애플의 팀 쿡 CEO는 엑스를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 이 폭력 사태를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말했습니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빠른 쾌유를 기원한다. 오늘 총격 사건과 인명 피해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정치적 폭력은 용납할 수 없으며, 우리 모두 힘을 합쳐서 이에 강력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도 '트위터 대항마'로 출시한 소셜미디어 '스레드'를 통해 "오늘은 우리나라에 정말 슬픈 날"이라면서 "정치적 폭력은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언제나 규탄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와 샘 올트먼 오픈AI CEO,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 CEO,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CEO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무사한 데 대해 안도하면서 그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고 이번 사건에 대해 규탄하는데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이홍갑 기자 gapl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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