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미국 바꾸는 힘, 암살자 아닌 국민 손에 달려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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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총격 사건과 관련해 정치가 '킬링필드'가 돼서는 안 된다는 단호한 입장을 전했다.
14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홈페이지에서 중계된 오벌 오피스(대통령 집무실) 연설에서 "트럼프가 펜실베이니아 집회에서 총격당한 것은 우리 모두에게 한 발짝 물러설 것을 요구한다"며 "다행히 트럼프가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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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총격 사건과 관련해 정치가 '킬링필드'가 돼서는 안 된다는 단호한 입장을 전했다.
14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홈페이지에서 중계된 오벌 오피스(대통령 집무실) 연설에서 "트럼프가 펜실베이니아 집회에서 총격당한 것은 우리 모두에게 한 발짝 물러설 것을 요구한다"며 "다행히 트럼프가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치는 절대 킬링필드가 되지 말아야 한다"며 "우리는 미국에서 투표함을 통해 모든 차이를 해결한다. 총알(Bullet)이 아닌 투표함(Ballot box)"이라며 민주주의를 강조했다.
이어 "미국을 바꿀 수 있는 힘은 언제나 국민의 손에 달려 있어야지 암살자의 손에 달려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그는 "미국에는 폭력이 용납될 곳이 없다"며 "어떤 폭력도 예외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폭력이 정상화되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며 "이 나라의 정치적 온도가 매우 높아졌다. 이제는 그것을 식힐 때"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바이든 대통령은 "단결은 미국의 가장 이루기 힘든 목표"라며 함께 뭉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고 했다.
그는 "모든 미국인은 존엄과 존중을 받았으며, 증오는 안전한 피난처가 될 수 없다"며 "우리는 동의하는 사람들의 말만 듣고, 허위 정보가 만연하고, 외국 행위자들이 우리의 이익이 아닌 그들의 이익에 부합하는 결과를 형성하기 위해 우리 분열의 불길을 부채질하는 사일로(원통형 창고)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벌 오피스는 백악관 웨스트윙에 위치한 대통령 집무실로, 미국 대통령들은 중요한 대국민 연설을 할 때 오벌 오피스의 책상에서 연설을 진행한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때 연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2001년 9·11 테러 직후 연설 등이 대표적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오벌 오피스에서 연설한 건 2021년 취임 이후 이번이 세 번째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오벌 오피스에서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강조하는 연설을 했고, 지난해 6월 공화당과 부채한도 협상 당시에도 오벌 오피스에서 연설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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