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김종대 “공익제보자, 공수처 수사관들 ‘압력 넣으면...’이란 푸념 들어”

MBC라디오 2024. 7. 1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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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
-공익제보자, 이종호 전 변호인에게 진술한 셈
-공익제보자 사건 배당자-수사 검사, 모두 이종호 변호인 출신
-단톡방 기사 후 공수처 제보 신청
-이종호 관련 진술일 걸 몰랐다? 공수처 설명 가소롭다
-제보한지 열흘, 이종호 관련 수사 안하는 것도 이상해
-공수처 익명 관계자, 제보 전에 “가설에 가설일 뿐” 언급도...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

◎ 진행자 > 이번에는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과 함께합니다. 공수처가 채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데요. 수사검사와 부장검사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의 변호를 맡은 적이 있었다. 그래서 회피신청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도대체 이게 무슨 이야기인지 점검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김종대 >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언제 변호를 했었다는 거예요? 두 사람이.

◎ 김종대 > 아마 2022년까지인 것 같은데 그 이전으로 보여집니다. 이거 정확하지 않아요.

◎ 진행자 > 도이치 사건 관련 변호,

◎ 김종대 > 그거죠.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의 블랙펄인베스트의 이종호 변호인이다 이겁니다.

◎ 진행자 > 부장검사와 수사검사가 같은 법무법인에 있었고

◎ 김종대 > 예. 같은 서울 또 중앙지검 출신이고 그중에 한 명은 대검 중수과장으로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검사가 있을 때 그 밑에 검사였고 엮이는 게 한둘이 아니에요.

◎ 진행자 > 공익제보자가 가서 진술을 했고 통화녹취 이런 것들도 제출했다는 거잖아요. 그 시점에서 그 수사검사가 이종호 변호 전력이 있는 수사검사가 그 진술을 다 들은 겁니까. 시점이 어떻게 됩니까?

◎ 김종대 > 공익제보가 된 때는 7월 4일 목요일이죠. 이날 아침에 공익제보자가 공수처 제4부에 들어갑니다. 근데 아시다시피 4부가 채 해병 사건의 외압 수사를 담당하니 당연한 것이라고 봤는데 어쩐 일인지 부장검사는 보이지 않고 모르는 검사가 있더라는 거예요.

◎ 진행자 > 4부 소속이 아니고

◎ 김종대 > 4부 소속인데

◎ 진행자 > 인데,

◎ 김종대 > 네. 그래서 아침부터 조사가 시작되고 진술이 됐습니다. 저녁 늦게 그러니까 10시간 조사에서 모든 과정을 그 검사실에 검사가 다 참여한 가운데, 그러니까 검사가 있고 수사관이 있을 거 아니에요. 그래서 검사가 시시각각 진술되는 내용을 다 듣고 검토까지 했고 저녁에 다 마치고 나올 때까지도 있었다는 거예요. 그러니까 다 들은 거예요, 전부 다.

◎ 진행자 > 여기서 이해를 돕기 해서 보통 검찰에 불려가서 조사를 받다 보면 검사가 아니라 수사관이 보통 진술을 듣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런데 이 경우에는 시종일관 검사가 계속 같이 있었다?

◎ 김종대 > 네, 수사관이 진술을 받더라도 다른 책상에 검사가 앉아 있어서 수시로 내용을 체크하고 이거 더 물어봐 저거 더 물어봐 이럴 수도 있는 거고 이렇게 다 같이 사실상 참여했다고 보는 것이고요. 그 조사를 받고 나와서도 이틀 동안은 설마 제보자 입장에선 자기 진술을 받은 검사가 이종호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의 변호인 출신이라는 건 꿈에도 생각을 못한 거죠.

◎ 진행자 > 그럼 그 검사가 이 검사였던 겁니까, 이종호 변호인이었던 그 검사였던 겁니까?

◎ 김종대 > 네.

◎ 진행자 > 그럼 여기서 하나 체크포인트가 이종호라고 하는 인물이 세상에 알려지게 된 게 공익제보자가 공수처 가기 전에 이른바 골프 모임 단톡방이 공개가 되면서 알려진 거잖아요.

◎ 김종대 > 그게 6월 26일이에요.

◎ 진행자 > 이 수사검사는 여기에 이종호라는 사람이 등장한다는 걸 인지했다고 봐야 되는 거잖아요?

◎ 김종대 > 당연하죠. 6월 26일 카톡방이 공개됩니다. 멋쟁해병이라고 돼 있죠. 그 다음에 공수처에 관련 내용을 제보하겠다고 7월 1일 공익제보 신청이 됩니다. 그리고 조사는 7월 4일이에요. 그러면 카톡방이 공개된 뒤로부터 13일 뒤에 조사를 받은 건데 이종호 씨 관련 내용일 걸 모르고 진술을 받았다는 공수처 설명은 좀 가소롭죠. 얼마나 가소로워요.

◎ 진행자 > 해명이 성립이 안 된다?

◎ 김종대 > 네. 그리고 제가 7월 1일 날 우리 김종배 진행자하고 유튜브 하지 않았습니까? 그때 제가 뭐라 그랬어요. 이번 주에 제보 들어갈 거다.

◎ 진행자 > 예고했었어요.

◎ 김종대 > 사건의 프레임이 바뀔 거다. 아니 그러면 저도 알고서 얘기를 하고 세상이 다 아는데 언론 보도 나갔고 그런데 공수처가 뭔 내용 제보할지 몰라서 그 검사가 이종호 씨 변호인 출신이 그 검사가 진술받았다. 이게 도대체가, 도대체 믿으라는 얘기입니까. 이게 도대체가.

◎ 진행자 > 그러면 이 검사가 이종호 변호인이었다라는 것을 어떻게 알게 된 겁니까, 어떻게 파악이 가능했던 겁니까?

◎ 김종대 > 이것도 충격적이에요. 제보자가 제보할 때 중간에 쉬는 시간 있잖아요. 담배도 피고 차도 한잔 마시고 공수처 뒤편에 흡연 구역도 있고 있는데 쉬는데 수사관들끼리 나와 가지고 옆에서 마치 들으라는 듯이 얘기하는 게 들리더라는 거예요.

◎ 진행자 > 뭐라고 얘기했는데요.

◎ 김종대 > 이렇게 하면 압력 넣으면 수사 어떻게 하라는 얘기야 이런 식으로 푸념하는 얘기들.

◎ 진행자 > 압력이라는 단어가 등장했대요?

◎ 김종대 > 뭐 위에서 이거 하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 제가 정확치 않은데 계속 넋두리가 나와서 제보자 입장에서는 순간적으로 이거 나 들으라는 소리인가, 뭔가 느낌이 영 이상했대요. 그러나 그날은 그렇게 끝났어요. 한 이틀 정도 지난 뒤에 법조계의 중요한 인물이 박정훈 대령 변호인들에게 제보를 하더라는 겁니다. 공수처의 공익제보자를 수사한 그 검사는 과거 이종호 변호인이다, 이걸 법원행정처에 이러이러한 절차로 알아볼 수 있다. 그래가지고 그때 가서야 확인해보니 진술하고 한 사흘 정도 지난 뒤에야 알게 된 것이고, 거기에 그치지가 않아요. 이 검사와 함께 공수처 2부장을 하는 또 다른 검사, 이 사람도 과거 도이치모터스의 이종호 변호인이라는 거예요. 그런데 이게 왜 중요하냐 하면 공익제보가 되던 7월 4일은 공수처 차장이 공석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공석을 2부장검사가 권한대행을 합니다, 차장 직무대행을.

◎ 진행자 > 대행이었죠.

◎ 김종대 > 그 사람이 이종호 변호인이었다는 거예요. 그런데 차장은 사건을 배당하는 사람이에요. 그러면 4부의 공익제보자를 수사한 검사가 당신이 제보자가 온다는데 조사해라 이렇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거거든요.

◎ 진행자 > 차장대행까지 했던 부장검사와 수사검사는 같은 법무법인에 있었었고, 그러니까 이종호 변호했다는 걸 모를 리가 없고 그런데 이 검사한테 배당을 했다, 이건 의도적이다 이렇게 보시는 겁니까?

◎ 김종대 > 아니 우연으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니까 우연적으로는 절대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없으니까요.

◎ 진행자 > 아무튼 가서 진술도 했고 증거물도 제출을 했잖아요. 그럼 이 때문에 수사가 왜곡될 소지가 있다고 보십니까?

◎ 김종대 > 지금까지 이종호 씨를 수사 안 한 것만 봐도 이상하다는 거예요. 지금 당장 이종호 씨의 통신기록이라든가 휴대폰 압수수색이라든가 들어가야 되거든요. 벌써 제보가 된 지 열흘이 다 되고 있습니다. 이런데도 손을 안 썼다? 이거 뭡니까, 이게.

◎ 진행자 > 저희도 한번 전해드린 바가 있었는데 이른바 골프모임 단톡방이 공개된 후에 며칠 뒤에 공수처 관계자가 기자들한테 이건 그냥 가설에 가설일 뿐이다. 이른바 김건희 여사까지 이야기가 나오니까 그런 멘트를 날린 적이 있었거든요.

◎ 김종대 > 저는 그 인물이 지금도 누구인지 궁금해요.

◎ 진행자 > 지금 그게 누군지는

◎ 김종대 > 공수처에 익명의 관계자로 언론에 보도됐어요.

◎ 진행자 > 익명으로 나왔죠. 혹시 지금 이야기되고 있는 이종호 씨의 변호를 맡았던 2명 중에 1명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시는 겁니까?

◎ 김종대 > 알아봐야죠. 확인해봐야죠. 그런데 분위기가 이상한 거예요. 왜 유독 지금까지 공수처가 채 해병 특검 외압을 잘 수사해오다가 유독 이 건에 대해서만 이해충돌 관계자가 조사하고 왠지 행동이 안 나오는 이 이유가 도대체 뭐고, 제보가 되기도 전에 내용도 모르면서 왜 가설에 가설일 뿐이라고 이런 말을 할까 난 너무 궁금해요. 있을 수 없는 일이니까요.

◎ 진행자 > 회피신청을 했고 수사 검사가 바뀌는데 그러면 검사가 바뀌면 또 이걸 파악하는데 시간이 걸릴 거 아닙니까?

◎ 김종대 > 직무 회피했다는 것도 그 후에 이 사람들의 전력이 문제가 있다는 걸 알고 언론이 취재가 들어가니까 그때서야, 그때서야 이제 회피했다고 하는 거예요. 그러면 말 안 했으면 모르고 그냥 넘어갔을 뻔한 거 아니에요. 이게 이상하다는 겁니다.

◎ 진행자 > 공수처 수사를 현미경을 갖고 들여다볼 필요가 여기서 또 하나 생겼다?

◎ 김종대 > 그렇습니다.

◎ 진행자 > 그 점을 확인을 하고요. 일단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고 우리 김종대 전 의원과는 유튜브 연장방송에서 이어가야 되기 때문에 부족한 이야기는 잠시 후에 더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수고하셨고요. 잠시만 앉아 계십시오.

◎ 김종대 > 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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