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션' 정순원 "허주송이 닥터? 반응 재밌었다" [N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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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션' 정순원이 끝까지 닥터로 허주송을 의심하는 시청자 반응이 재밌었다고 이야기했다.
'커넥션'은 같은 고등학교 친구 장재경(지성 분), 오윤진(전미도 분), 박태진(권율 분), 원종수(김경남 분), 허주송(정순원 분), 최지연(정유민 분), 박준서(윤나무 분), 오치현(차엽 분) 등의 얽히고설킨 관계와 변질된 우정을 다루며 시청자들을 몰입시켰다.
-허주송이 숨 막히는 '커넥션' 속에서 분위기 메이커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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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커넥션' 정순원이 끝까지 닥터로 허주송을 의심하는 시청자 반응이 재밌었다고 이야기했다. '커넥션'의 인기에 대한 뿌듯함과 자부심 또한 드러냈다.
SBS 금토드라마 '커넥션'(극본 이현/연출 김문교)이 최근 14회를 끝으로 마무리했다. '커넥션'은 누군가에 의해 마약에 강제로 중독된 마약팀 에이스 형사가 변질된 우정 속에서 생겨난 비리 '커넥션'의 진실을 밝혀내는 추적 서스펜스 물이다. 배우 지성이 안현경찰서 경사 장재경 역을, 전미도가 안현일보 기자 오윤진으로 분해 열연했다.
'커넥션'은 마약에 중독된 마약팀 에이스 경찰의 이야기로 흥미를 자아냈으며 매회 겹겹이 쌓아 올려지는 고등학교 친구들 사이의 비리 '커넥션'과 지성의 마약 중독이 두 갈래를 이루며 박진감있게 진행됐다. 입소문을 탄 '커넥션'은 첫 회 시청률 5.7%(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로 시작해 마지막 회는 14.2%로 훌쩍 상승했다.
'커넥션'은 같은 고등학교 친구 장재경(지성 분), 오윤진(전미도 분), 박태진(권율 분), 원종수(김경남 분), 허주송(정순원 분), 최지연(정유민 분), 박준서(윤나무 분), 오치현(차엽 분) 등의 얽히고설킨 관계와 변질된 우정을 다루며 시청자들을 몰입시켰다.
허주송은 극 중에서 돈과 권력을 좇는 친구들 앞에서 사람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인물이다. 그는 오직 세상을 떠난 친구 준서에 대한 죄책감으로 모든 일에 임했으며, 돈보다 사람이 중요하다는 인정 가득한 마음으로 숨통을 조여오는 '커넥션'에서 유일한 숨구멍 역할을 했다.
배우 정순원은 허주송의 해맑고 따뜻한 모습을 마치 자기 옷을 입은 것 같이 자연스럽게 표현해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더욱 높였다. 정순원과 만나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커넥션' 마무리한 소감은.
▶마지막회까지 이야기가 구성이 되어 있어서, 일어나는 시청자 반응이 오히려 재밌게 느껴지고 좋은 것 같았다.
-'커넥션'으로 느낀 주변 반응은 어땠나.
▶병원을 가도, '커넥션' 잘 보고 있다고 하더라. 젊은 친구들부터 어머니 아버지까지 나이대가 다양했다. 되게 많은 세대와 많은 분들께 사랑받고 있구나 느꼈다. 저희 아이가 아파서 병원에 갔는데 아파서 울고 정신없었다. 수액을 맞고 가려고 하는데 주사 빼주시려고 오시면서 간호사님께서 '커넥션을 잘 보고 있어요 닥터 아니죠?'라고 정체를 물어보시더라. 아파트 이웃 주민분들도 놀이터에서 놀다가 훅 들어오실 때가 있다. '정체가 뭐죠?'라고. '커넥션'을 흘려서가 아니고 집중해서 본다는 것을 깨달았다.
-'커넥션'을 처음 읽었을 때 어땠나.
▶처음에 대본을 4회까지 받았을 때 읽고 나서 감독님께 전화해서 너무 재밌다고 이런 역할 맡겨주셔서 감사했다고 했다. 감독님께 전화할만큼 대본이 재밌었고 나오는 대본들마다 그다음 대본이 기다려졌다. 시청자분들이 보면서 다음회를 기다리는 것처럼 다음 책이 언제 나오는지 설레고 읽으면서도 재밌었다. 어떤 부분이 재밌었냐면 시작이 재경이 마약 사범을 소탕하는 팀장인데 세력에 의해 마약에 중독된다. 마약 잡는 사람이 마약에 중독된다는 상상을 했었는데 그게 책으로 써있어서 신기했다. 허주송 역할이 순수하고 사람을 좋아하고 돈을돈을 좇기보다는 내 친구의 진실을 쫓는 그런 순수함이 있어서 좋았다. 전체적으로 숨 가쁘게 진행되는 이야기 속에서 허주송이 나타나면 시청자들이 힘을 주고 있다. 유일하게 한숨을 돌릴 수 있게 해서 좋았다.
-'혹시 허주송이 닥터?'라고 궁금해한 사람들도 많았는데.
▶이렇게까지 사람들이 누가 닥터인지 추리를 하면서 볼 줄 몰랐다. 추리가 뜨거웠다. 전혀 예상을 못 했는데 어느 날 아무리 봐도 닥터가 허주송인 것 같다고 하더라. 심지어 정상의가 닥터임에도 그 위에 허주송이 있을 수도 있다고 끝까지 의심을 놓지 않는 분들이 있어서 재밌었다. 한편으로는 정말 착하고 사람 좋아하고 순수한 사람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회가 돼서 조금 슬펐다. 허주송이 '커넥션' 안에서 판타지 같은 인물이다. 모두가 현실적이고 어떤 방법과 형태로든 돈을 필요로하는 사 사람들 속에서 내가 뒤처지더라도 친구의 죽음을 슬퍼하고 밝히려고 하는 인물은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없는 판타지 같은 인물이다. 그런 인물을 연기할 수 있어서 자부심도 있었다.
-'커넥션'에서 지성은 경찰, 전미도는 기자, 권율은 검사 등 각 인물이 가진 직업이 인물의 특성을 잘 보여줬는데, 왜 허주송 역은 보험설계사였나.
▶준서가 보험금을 남기고 유언장을 작성하는데 고등학교 친했던 동창이 직업을 하고 있으면 이야기가 쉽게 풀리지 않을까 생각했다. 저는 보험사 직원분들을 실제로 만나서 자문을 구했다. 이렇게 큰 금액으로 한번에 보험에 들 때는 보험 설계사로서 무슨 일인지 파악을 한다고 하더라. 왜 이렇게 하시는지 그런 것들도 상황을 알고 일을 진행해야 하는데 주송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주송은 실적 때문에 물어봐야 하는 것들을 물어보지 않고 일을 진행 시켰다. 재경 윤진과 함께 죄책감과 미안함 때문에 일을 쫓는 것이다. 윤진이가 '너는 왜 이것을 하냐?'라고 하는데 나는 준서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허주송이 함께 준서 죽음의 비밀을 파헤치는 데 일조했다고 생각한다.
-허주송이 숨 막히는 '커넥션' 속에서 분위기 메이커였는데.
▶숨 가쁘게 가고 있는 중에 주송이 나타나면 안심되고 웃을 준비를 하게 된다. 허주송이 무엇을 할까 기대하게 되면서 뿌듯했다. 허주송 캐릭터를 만들 때 만났던 보험설계사 분이 일을 오래 하셨는데, 결국 이 끝에 와서 드는 생각은 상대를 걱정하고 도움이 되고, 앞으로 일어날 예기치 못할 일들에 대해서 도움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일을 하는 게 가장 일을 잘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하셨다. 그때 허주송을 관통하는 포인트를 잡았다. 저 또한 돈이나 실적보다는 사람을 인간적으로 대하고 싶은 허주송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허주송 역을 하다 보니 작품 내에서 내가 어떤 포지션에서 연기해야 할지 명확하게 보였다. 원래 성격이 진지함 속에서 분위기를 가볍게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데 극 중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가볍게 만드는 역할이어서 즐거웠다.
<【N인터뷰】 ②에 이어 >
ahneunjae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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