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치 찾아 유럽행 홍명보 “인생 마지막 도전 응원해 달라”

정인선 기자 2024. 7. 1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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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공식 취임한 홍명보 감독이 외국인 코치진 선임을 위해 유럽 출국길에 나섰다.

홍명보 감독은 15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앞으로 2년 반 동안 대한민국 축구팀을 이끌어갈 외국인 코치진 선임이 이번 유럽 출장의 핵심 목적"이라며 "그분들이 지금까지 가지고 온 축구에 대한 철학, 비전, 한국 축구에 대한 이해도 등을 감독인 내가 직접 듣고 결정하는게 좋겠다는 판단에 따라 직접 나가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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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호 등 비판엔 “한국 축구 위해 나쁘지 않다”
홍명보 감독이 15일 외국인 코칭스태프 선임을 위해 유럽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 사령탑에 공식 취임한 홍명보 감독이 외국인 코치진 선임을 위해 유럽 출국길에 나섰다.

홍명보 감독은 15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앞으로 2년 반 동안 대한민국 축구팀을 이끌어갈 외국인 코치진 선임이 이번 유럽 출장의 핵심 목적”이라며 “그분들이 지금까지 가지고 온 축구에 대한 철학, 비전, 한국 축구에 대한 이해도 등을 감독인 내가 직접 듣고 결정하는게 좋겠다는 판단에 따라 직접 나가게 됐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현대 축구의 핵심은 분업화”라며 “코칭스태프를 세분화시키고 (그들의) 전문성을 끌어내 극대화시키는 게 내 몫이다. 어떤 코치를 선임하느냐보다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많은 외국인 코치가 한국에 들어와 활동하고 있지만 그렇게 효율적으로 (활용)되지 못했다. 한국인 코치와의 관계 등을 내가 잘 조율해가며 앞으로 어떻게 해 나갈지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좀더 구체적인 정보를 내놓지 않았지만, 스페인과 포르투갈로 향해 일주일 가량 머물 예정이라고 밝혔다. 귀국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홍 감독은 “협회와 내가 각각 받은 여러 정보들을 바탕으로 전체적인 틀을 두고 그 안에서 몇몇 만남이 가능한 코치들 위주로 만나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외국인 코치를 두명 선임하는 것은 내가 (감독직) 수락 조건으로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에게 요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홍명보 한국 남자축구대표팀 감독이 15일 외국인 코칭스태프 선임을 위해 유럽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으로 어떤 대표팀 축구를 추구하겠느냐는 질문에 홍 감독은 “지금 대표팀은 많은 시간이 주어지지 않은 팀이기에 하나부터 열까지를 다 바꿀 수는 없다. 선수들이 팀에 들어와서 편안하고 즐겁게, 강한 마음으로 축구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와 관련해 논란이 끊이지 않는 데 대해서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을 어떻게 하면 강한 팀, 또 좋은 팀으로 만들어 가느냐가 내 머릿속에는 가장 중요하게 자리잡고 있다”며 “많은 분들의 걱정과 기대를 충분히 이해하지만 내 인생 마지막 도전을 많은 분이 응원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박주호, 이영표, 박지성 등 동료 축구인들이 축구협회의 불합리한 행정을 비판하고 나선 데 대해서는 “선·후배 (관계)를 떠나 한국 축구를 위해 누구든지 얘기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것들을 우리가 어떻게 잘 담아서 가느냐가 중요하다. 좋은 것들은 팀에 잘 반영해서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정인선 기자 r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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