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암살 시도에…비밀경호국에 쏟아지는 비판

정미하 기자 2024. 7. 15.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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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13일(현지 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州) 버틀러에서 유세 중 귀에 총을 맞으면서 전·현직 대통령 및 그 가족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비밀경호국(Unites States Secret Service)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총격범이 유세장에서 불과 130m 떨어진 거리에 있는 창고 지붕에서 총격을 가했기에 왜 해당 구역이 비밀경호국의 경계 구역에 포함되지 않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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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13일(현지 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州) 버틀러에서 유세 중 귀에 총을 맞으면서 전·현직 대통령 및 그 가족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비밀경호국(Unites States Secret Service)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총격범이 유세장에서 불과 130m 떨어진 거리에 있는 창고 지붕에서 총격을 가했기에 왜 해당 구역이 비밀경호국의 경계 구역에 포함되지 않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트럼프에 대한 암살 시도 전후에 비밀경호국이 행한 조치에 대해 조사할 것을 지시했고, 미 의회는 관련 청문회를 열 것을 약속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13일(현지 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州) 버틀러에서 유세 중 귀에 총을 맞을 당시 전·현직 대통령과 그 가족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비밀경호국(Unites States Secret Service)이 트럼프를 보호하고 있다. / AP 연합뉴스

외신은 총격범인 토머스 매슈 크룩스(20)가 총을 쏜 어메리칸 글라스 리서치 소유의 공장 창고 지붕이 비밀경호국의 경계 구역에 포함되지 않은 것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연단 인근에 있는 건물 지붕에 소총을 들고 올라가 총을 네 발 쏘았다는 사실을 이해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여기다 저격범이 지붕으로 올라가는 것을 본 사람이 이를 비밀경호국에 알렸다고 BBC가 보도하면서 비판이 고조됐다. 자신을 그레그라고 밝힌 목격자는 BBC에 “나와 다른 사람들이 경고했지만, 경찰이 조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비밀경호국은 유세 현장과 같은 행사 보안을 계획할 때 지역 경찰과 협업하며, 행사의 지정된 경계 내에서 보안을 직접 담당한다”며 “총격범이 자리 잡은 건물은 경계 밖에 있었기에 지역 경찰이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현장에는 비밀경호국 소속과 지역 경찰 소속으로 각각 2개, 총 4개의 저격수 팀이 배치돼는 등 인력이 부족하지는 않았다.

전직 비밀경호국 관계자에 따르면 경계는 세 가지로 이뤄진다. 대통령 연단 바로 주변의 내부 경계, 중간 경계, 외부 경계이다. 저격수가 있었던 건물은 거리상 중간 경계에 포함돼야 했었고, 저격수가 해당 건물 옥상에 배치돼야 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년 동안 비밀 경호국에서 근무한 뉴헤이븐 대학교 강사 로버트 E. 맥도날드는 NYT에 “비밀경호국이 뭔가 놓쳤다면, 이에 대해 조사해야 한다”며 “비밀경호국이 왜 그 건물을 감시하는 저격수를 배치하지 않았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비밀경호국은 총격 사전이 발생하기 몇 시간 또는 몇 분 전에 위협이 닥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여기다 트럼프가 총격 이후 즉각적으로 무대를 벗어나지 않은 것을 지적하는 이들도 있다. 당시 영상을 보면 트럼프는 총알이 지나간 오른쪽 귀를 잡고 연단 아래로 몸을 숙였다. 이후 비밀경호국 관계자들이 트럼프를 에워쌌으나, 바로 연단 아래로 내려가지 않았다. 트럼프는 “내 신발이 어디 있느냐”고 물었고, 비밀경호국 관계자들에게 둘러싸여 내려가는 와중에도 “잠깐만”이라고 속도를 늦추더니 주먹을 들어 보인다. 전직 비밀경호국 관계자는 “이 속도는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비밀경호국 책임자인 킴벌리 A. 치틀 국장이 기자회견에 나서지 않은 것도 지적 포인트다. 치틀 국장은 비밀경호국 요원들과 비밀리에 문자를 주고받고 전화를 걸어 지시를 내린다. 치틀 국장은 약 30년 동안 비밀경호국에 일한 여성으로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일 당시 경호팀이었고 2022년에 비밀경호국 국장으로 임명됐다. 치틀 국장은 2023년 5월 CBS와의 인터뷰에서 “비밀경호국 인력 모집과 인력 배치에 있어 어려움이 있다”며 “훈련에 필요한 자원이 부족하다”고 말한 바 있다.

미 정치권은 비밀경호국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 루이지애나주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은 14일 NBC에서 “의회는 어제 발생한 비극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를 실시하여 보안에 허점이 있었던 부분과 미국 국민이 알아야 하고 알 권리가 있는 다른 사항을 파악할 것”이라고 했다. 하원 감독 위원회 위원장은 또한 치틀 국장에게 오는 22일 청문회에서 증언해 달라고 요청했다. 비밀경호국 관련 조사는 FBI와 국토안보부가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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