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초가 위기에 몰린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이종세의 스포츠 코너]
박지성 등 선수 출신, 지도자협회, 정치권도 들썩
문체부도 조사…시민단체는 정몽규회장 고발
양문석 국회의원“축구협회가 정씨일가 사유물인가”
정몽규(62)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사면초가(四面楚歌)의 위기에 몰렸다. 2013년 대한축구협회 회장에 취임, 3회 연임 중이며 내년 1월 4연임을 노리는 그가 홍명보(55)의 남자 국가대표 A팀 감독기용을 밀어붙인 결과다.
박지성(43) 이영표(47) 이동국(45) 이천수(43) 등 2002년 월드컵 4강 주역과 한국축구지도자협회(회장 설동식)는 물론 국회 등 정치권, 홍준표 대구시장까지도 정 회장의 회장직 사퇴론을 들고 나왔다.
이영표, 이동국, 이천수 등도 한결같이 “홍명보의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 절차상 하자가 있다”고 밝혔다.
지도자협회는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 등이 사퇴, 위원이 5명만 남은 상황에서 축구협회 이사회를 거치지 않고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가 일방적으로 홍 감독 선임 사실을 발표한 건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또 국회 문체위 소속인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9일 페이스북에 “대한축구협회가 정몽준(73), 정몽규 등 정씨 집안의 사유물인가”라며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사퇴를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정몽준 회장은 1997년부터 2008년까지 대한축구협회를 이끌었으며 현재도 축구협회 업무에 지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어 “축구협회가 사유 재산인 양 움켜쥐고 끝까지 협회를 장악한 정몽규가 보인 국대 감독 선임 관련 작태는 축구팬들의 인내심을 한계상황까지 몰아넣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클린스만, 황선홍, 김도훈, 홍명보로 이어지는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과 해촉, 임시감독 체제 그리고 최근의 감독 선임으로 이어지는 축구협회의 행정은 말 그대로 엉망진창”이라며 “더 이상 축구팬들에게 인내심을 갖고 기다리라고 하는 것은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대구 FC 구단주인 홍준표 대구시장도 지난 4월 페이스북을 통해 정 회장의 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 홍시장은“40년 만의 올림픽 본선 탈락이라는 대참사를 야기하고도 그대로 뭉개고 자리 지키기에만 골몰할 건가”라며 “더 이상 죽치고 뭉개면 참담하게 끌려 나가는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10년 만에 국가대표 사령탑에 복귀한 홍명보 감독은 15일 코치진 물색을 위해 유럽 출장길에 올랐고 대한축구협회는 “이사회를 거치지 않고 홍 감독을 선임했다”는 지적을 의식, 최근 “23명의 이사 중 21명이 서면결의를 통해 홍 감독 선임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이종세(대한언론인회 부회장·전 동아일보 체육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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