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보리·미역으로 만든 수제맥주 포항서 개발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포항 바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해초인 미역을 활용한 맥주가 개발됐다.

15일 포항시에 따르면 시와 창업 기업인 포항수제맥주는 최근 어촌신활력추진단 사업의 하나로 국내산 보리와 자연산 미역을 활용한 '구룡포항 수제맥주'를 만들었다.

이 맥주는 미역 특유의 짠맛과 비린내를 없애고 맥주 거품이 적은 대신 보리맥아 향이 강한 흑맥주 형태로 양조됐다.

시는 와인 느낌이 나는 맥주여서 젊은 층을 겨냥한 프리미엄 맥주라고 밝혔다.

최근 주민이나 시 관계자를 상대로 한 시음회에서도 "새롭다"라거나 "괜찮다"란 반응이 나왔다.

포항수제맥주는 8월 말까지 포항 호미곶면에 수제맥주 양조장을 만들고 허가나 디자인 개발 등을 거쳐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또 들어가는 해초 성분을 달리해 구평리항, 이가리항, 다무포항 등 포항의 소규모 어항 이름을 붙인 밀키트 형태 수제맥주를 개발해 가정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청년 일자리가 창출되고 주민 삶의 질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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