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약금 폭탄·추가금 줄줄…예비부부 울리면서 결혼하라고요?

이기림 기자 2024. 7. 15.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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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식장 정가를 2~3배 높여놓고, 실제 판매 시에는 할인가격이라고 판매한 뒤 계약 해제하려 하니 정가에 대한 위약금을 청구하는 편법을 사용하네요."

결혼 준비 대행업(웨딩컨설팅) 관련해서는 결혼설계사(웨딩플래너) 변경으로 인한 결혼 준비 대행 계약해제 시 계약금 환급 거부, 연계업체에 대금 미지급, 불투명한 가격정보 및 결혼설계사와 소비자 간 정보 불균형 등에 대한 민원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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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위, 최근 3년 '웨딩업' 민원 1010건 분석
올 1~3월 32% 상승…청년 '웨딩플레이션' 부담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예식장 정가를 2~3배 높여놓고, 실제 판매 시에는 할인가격이라고 판매한 뒤 계약 해제하려 하니 정가에 대한 위약금을 청구하는 편법을 사용하네요."

"결혼식 사진을 고르러 스튜디오에 갔는데, 원본 500장 중에 70~80장 정도를 추렸어요. 그때 직원이 들어오더니, 기본 20장 제공이고 그 이상은 장당 3만 3000원이라는 걸 알려주네요. 사진을 뺀다고 하니 수정본 받는 순위가 뒤로 밀린다고 합니다."

15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4월부터 지난 3월까지 민원정보분석시스템에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1010건의 웨딩업 관련 민원이 접수됐다. 특히 올해 1~3월 접수 민원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결혼을 하는 청년층 사이에서는 결혼 준비 부담이 증가함에 따라 '웨딩플레이션'(웨딩+인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하고, 관련 민원도 늘어나고 있다.

민원 유형을 보면, 업계별로는 예식장업(514건), 결혼 준비 대행업(144건), 촬영업(143건), 드레스·예복·한복업(67건), 미용업(22건) 순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불편 및 피해 내용별로는 계약해제(397건), 계약불이행(293건), 비용(176건) 순이다.

민원 신청인은 평균 초혼 연령이 속한 30대가 61.4%를 차지했고, 20대(19.5%), 40대(10.2%), 50대 이상(8.8%)였다.

(권익위 제공)

예식장업 관련 주요 민원으로는 관련해서는 예식장 이용 계약해제 시 과다한 위약금 청구, 서비스 품질 미흡, 끼워팔기 등이 있었다.

결혼 준비 대행업(웨딩컨설팅) 관련해서는 결혼설계사(웨딩플래너) 변경으로 인한 결혼 준비 대행 계약해제 시 계약금 환급 거부, 연계업체에 대금 미지급, 불투명한 가격정보 및 결혼설계사와 소비자 간 정보 불균형 등에 대한 민원이 제기됐다.

촬영업 관련 민원으로는 촬영 후 결과물 미제공, 수정할 사진 선택·결제 후 사진 매수 변경 불가, 추가금 사전 고지 미흡 등이 있었다.

드레스·예복·한복업 관련해서는 방문판매법상 청약철회권 제한, 드레스 도우미·가봉 비용 현금 결제 요구 및 현금영수증 미발급, 추가금 사전 고지 미흡 등 민원이 제기됐다.

웨딩업 전반에 대해서는 결혼 준비 비용 상승 부담을 호소하는 민원 등이 접수됐다.

권익위는 이번 웨딩업 관련 민원 분석 결과를 공정거래위원회, 한국소비자원 등 관계기관에 전달해 △결혼 준비 대행업 표준약관 마련 △결혼 서비스 가격 표시제 도입 등 웨딩업 소비자 권익 향상을 위한 업무 추진에 참고하도록 할 계획이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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