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로켓 ‘비궁’ 최종시험발사 6발 모두 명중…미 수출 가능성 높여

국내 개발 유도무기 최초로 완제품 미국 수출을 추진하고 있는 유도로켓 ‘비궁’이 미국 하와이 현지에서 진행된 최종시험평가(FCT·Foreign Comparative Testing)를 통과했습니다.

LIG넥스원은 환태평양훈련(RIMPAC,림팩)이 열리고 있는 하와이 해역에서 현지 시간 12일에 천자봉함에 탑재해 진행된 최종시험평가에서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 6발 가운데 6발 모두 표적을 명중했다고 밝혔습니다.

2016년 국내 해병대에 전력화된 비궁은 북한의 공기부양정 등을 타격하기 위해 차량에 탑재해 발사하는 무기체계로 개발됐습니다. LIG넥스원은 수출을 위해 소형 무인수상정에 탑재 가능한 2.75인치 유도로켓용 발사대를 자체 개발했습니다.

이번 최종시험평가는 미국 국방부가 전세계 동맹국 방산기업이 가진 우수 기술을 평가하여, 미국이 추진하는 개발·획득사업으로 연계하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한미 해군이 수립한 무인화 기반 미래 작전개념의 실사 시나리오에 기반해 진행됐습니다.

2019년 미국 최종시험평가 프로그램 대상 무기체계로 지정된 비궁은 이번 최종 시험까지 100% 명중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번 마지막 사격시험에서는 리사 프란체티 미국 해군참모총장이 헬기를 통해 하와이 인근 해역에서 한국 상륙함 천자봉함을 방문해 “한미가 공동으로 차세대 무기체계를 준비하고 훈련한다는 것은 양국에 매우 중요한 의미”라고 언급하며 비궁에 대한 미 해군의 관심과 기대를 밝혔습니다.

LIG는 “해군의 지원이 없었다면 미국 현지에서 비궁 FCT의 원활한 진행은 불가능했다”며 “4,900톤급 상륙함인 천자봉함이 비궁 발사대와 함께 미국 무인수상정을 태평양의 미국 해역 한가운데로 이송하고, 진수시키는 등 미 해군과의 긴밀한 협조 하에 시험평가를 전폭적으로 지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는 “방위산업 불모지였던 나라에서 약 반세기 만에 미국에 유도무기를 수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정부와 군, 기관, 업계의 노력과 염원이 모아진 결과”라고 이번 최종시험평가 성공의 의미를 전했습니다.

LIG넥스원은 이번 시험발사의 성공적 마무리를 바탕으로 미국과의 수출 계약 체결에 주력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적극 나설 방침입니다.

[사진 출처 : LIG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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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금한 기자 (email@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