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또 맞혔다…"유로 우승은 스페인" 한 달 전에 예언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리춘수' 캡처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 방송인 이천수(43)가 약 한 달 전에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 2024' 우승국을 예언했던 사실이 누리꾼들에게 재조명받고 있다.

15일(한국시간) 새벽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로 2024 결승전에서 스페인이 잉글랜드를 2대 1로 꺾었다. 스페인은 2012년 대회 이후, 12년 만에 유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유로 결승이 끝난 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등에는 지난달 이천수가 자신의 유튜브 영상에서 스페인을 유로 우승국으로 예측했던 사실이 재조명됐다.

해당 유튜브 영상은 지난 6월28일 촬영된 것으로, 당시 유로 대회는 16강 토너먼트 진행을 앞둔 상황이었다. 많은 축구 전문가가 프랑스와 독일 등을 우승 후보로 꼽을 때였다.

/사진=유튜브 채널 '리춘수' 캡처

유로 우승국을 예상해 달라는 유튜브 PD의 말에 이천수는 "내가 리얼로 (분석) 하면 무조건 맞히지"라며 "프랑스와 포르투갈, 독일, 스페인이 8강에 올라갈 거고…우승은 스페인"이라고 외쳤다.

이천수는 "이번에 (날씨가) 더우니까 빌드업 잘하는 팀이 우승할 것 같다"고 스페인 선택 이유를 설명했다. 유튜브 PD가 "더우면 왜 빌드업 잘하는 팀이 유리하냐"고 묻자, 이천수는 "상대를 많이 뛰게 하니까"라고 답했다.

유로 대회는 결국 이천수가 예상한 대로 결과가 나왔다. 누리꾼들은 이천수 예측을 재조명하며 "천수 형이 또 맞혔다"고 놀라워했다. 한 네티즌은 이천수에 대해 "무심하고 간단하게 툭 분석을 내놓는데, 의외로 핵심을 잘 본다"며 "코치를 해도 정말 잘할 것 같다"고 했다.

앞서 이천수는 대한축구협회(KFA)의 국가대표팀 한국인 감독 선임도 예측한 바 있다. KFA가 외국인 감독 후보를 추려 면접 절차를 진행한다는 말이 나오던 때, 이천수는 "최근 KFA를 보면 한국 감독 선임하려는 것 같다"고 밝혔다.

당시 이천수는 "난 이런 판을 알고 있으니까 느껴지는 게 있다"며 "KFA가 외국인 감독 후보 12명을 추렸다고 밝혔는데, 이건 거짓말이고 (지금) 한국 감독 뽑으려고 노력 중"이라고 했다. 이천수가 이런 말을 한 지 약 보름 후 KFA는 대표팀 사령탑에 홍명보 감독을 내정했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