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휴범 복귀’ 중앙대, 고찬유가 팀 플레이만 해준다면…
중앙대는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에서 6승 4패를 기록해 동국대, 성균관대와 공동 5위로 1학기 일정을 마쳤다. 고려대에게 유일한 패배(73-65)를 안겼지만, 성균관대(69-73)와 동국대(69-83), 경희대(73-81), 건국대(70-79)에게 일격을 당했다.
중앙대의 평균 득점과 실점은 각각 78.3점과 70.5점이다. 진 경기에서는 평소보다 득점에서 부진했고, 실점이 더 많았다. 연세대, 고려대와 함께 3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었던 중앙대가 MBC배에서 다시 강자의 모습을 찾으려면 공수 안정감을 보여줘야 한다.
그렇지만, 중앙대는 MBC배 조 편성 결과 쉽지 않은 상대를 만났다. 한 번씩 패배를 안긴 성균관대, 경희대와 맞붙는다. 자칫 예선 탈락할 수도 있다. 중앙대는 실제로 2021년과 2022년에는 예선 탈락 경험을 했다. 특히, 2021년에는 2승 1패를 기록하고도 득실 편차에서 밀려 결선 토너먼트에 오르지 못했다. 이번에도 서로 물고 물린다면 이런 경우가 나올 수도 있다.
중앙대는 2021년 MBC배 예선에서 성균관대에게 91-109로 졌고, 이것이 결국 2021년 2승 1패에도 예선 탈락하는 빌미가 되었다. 경희대와 MBC배 맞대결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 연속 이뤄졌고, 이 때 성적은 2승 2패다.
중앙대는 완벽하게 낫기를 기다린 김휴범이 MBC배에서 출전 가능하기에 기대감을 갖고 있다.
양형석 중앙대 감독은 MBC배에서 잘 해주기를 기대하는 선수를 묻자 “임동언(195cm, F)과 강현수(181cm, G)다. 4학년으로 대학리그에서 부족했던 게 MBC배에서 만회 되었으면 좋겠다”며 “김휴범이 복귀했다. 전 경기를 소화할 정도는 아니지만, 주어진 조금의 시간이라도 경기 운영에서 기대된다”고 했다.
양형석 감독은 김휴범 복귀 효과를 묻자 “휴범이가 들어가면 안정이 된다. 경희대와 경기처럼 한 번에 확 떨어지는 게 나오지 않을 거다. (몸 상태가) 100%는 아니기에 염려되는 건 있지만, 전체적으로 팀을 안정감 있게 경기 운영을 하는 게 휴범이의 역할이다. 이경민(183cm, G)이나 유형우(185cm, G)의 체력에서도 여유가 생긴다”고 답했다.
중앙대는 김휴범의 복귀로 임동일(211cm, C)을 제외하면 큰 전력 누수는 없다. 현재 발목이 좋지 않은 원건(185cm, G)도 MBC배에서는 코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중앙대가 MBC배에서 더 높은 곳을 바라보려면 신입생 고찬유(190cm, G)가 더 나은 활약을 펼쳐야 한다. 고찬유는 지난해 삼일고 3학년 때 평균 26.5점 10.5리바운드 5.1어시스트 3점슛 평균 2.4개로 활약했다. 올해 신입생 중 기대주였지만, 대학농구리그에서는 8경기에 나서 평균 10.3점 2.9리바운드 2.5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27.3%(9/33)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양형석 감독은 고찬유를 언급하자 “휴범이나 경민이 같은 (경기 운영에 치중하는) 스타일은 고찬유에게 어울리지 않는다. 그걸 바라는 것도 무리다. 그 두 선수는 리딩 역할을 하는데 찬유는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그걸 바라지만, 너무 거기에 치중되어 있다. 전반적인 팀 플레이의 기본을 가지고 공격적인 부분을 찾으면 좋겠는데 경기에 들어가면 공격이 우선된다. 고등학교 때 습관이겠지만, 그걸 빨리 버렸으면 좋겠다”며 “리딩도 할 줄 안다. 이걸 활용할 수 있다면 무서운 선수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여기는데 그게 쉽지 않다. 차차 학년을 거듭하며 습득해내야 하는 문제다. 조금은 팀 플레이에 치중하는 움직임이 필요하다. 그런 부분을 많이 이야기를 하는데 흔쾌히 동의하는 게 아니라서 계속 이야기를 한다”고 고찬유의 플레이를 되돌아봤다.
이어 “공격력이나 가진 능력은 좋은데 계속 설명을 해도 그 생각을 못 바꾼다”며 “애초에 자신이 목표를 정해둔 대로 경기를 진행하니까 막히는 부분이 더 많아지고, 상대도 예측하기 쉽다. 이런 부분을 활용하는 걸로 유도한다”고 덧붙였다.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이재범,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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