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시사]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 당대표 출마와 외연 확장 ‘입장’은?
▷ 고성국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도 슬슬 달아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김두관 전 의원이 당대표 출마 선언을 하면서 분위기가 바뀌고 있는 겁니다. 김두관 후보,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 김두관 후보 전화로 연결해서 말씀 듣겠습니다. 후보님 안녕하십니까?
▶ 김두관 : 예, 오래간만입니다.
▷ 고성국 : 네, 오랜만입니다.
▶ 김두관 : 김두관 기호 2번 후보입니다.
▷ 고성국 : 기호 2번이시군요.
▶ 김두관 : 예, 그렇습니다.
▷ 고성국 : 이게 다들 출마를 좀 꺼려 하던 분위기가 있었던 것 같은데요, 더불어민주당에서. 그런데 마침내 김두관 후보가 출마 결심을 하고서 전당대회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기 시작한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출마 결심하는 과정에서 좀 고민이 있었습니까?
▶ 김두관 : 고민은 했습니다만 길게 하지는 않았고요. 발표가 좀 늦었을 뿐입니다. 아무도 나서지 못할 만큼의 상황이라면 나라도 나서야 한다는 일종의 의무감이 좀 들었고요. 1%의 다른 의견이 있다면 대변해야 할 책무가 있다 이런 생각으로 결심을 하게 됐습니다. 또 우리 민주당의 장점이랄까 다양성과 역동성이 사라지고 또 토론과 논쟁이 사라지고 오직 이재명 후보 지키기로 변질되는 그런 느낌. 어제 최고위원 경선에서 이재명 인질 구출 작전을 이야기한 최고위원 후보도 있고 이재명으로 똘똘 뭉치자는 후보도 있고 이재명 정부를 만들겠다는 후보도 있었는데요. 여덟 분 예선을 통과한 분들이 거의 다 왕당파였고 저 개인적으로 좀 아쉬웠던 것은 자치분권 세력을 대표해서 나왔던 안양시장 최대호 후보도 예선 탈락하는 걸 보면서 많이 좀 안타까웠습니다.
▷ 고성국 : 후보님, 더불어민주당에 지금 필요한 대표는 이재명이 아니라 김두관이다 이런 생각으로 출마하신 거잖아요.
▶ 김두관 : 네, 그렇습니다.
▷ 고성국 : 왜 그렇습니까?
▶ 김두관 : 우리 더불어민주당은 차기 2년 후에 지방선거 또 3년 후에 있을 대선을 준비하는 그런 수권정당을 지향하고 있지 않습니까? 아무래도 우리 당이 일극 중심으로 가면 중도층과 외연을 확대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고는 우리 민주당이 승리할 수 없습니다. 지금 민주당 고정 지지율이 한 35%, 30%를 오르락내리락하는데 이 정도로는 절대 우리가 승리할 수 없거든요. 그렇게 되면 중도층을 견인해야 하는데 중도층은 민주당에서 민주가 사라진 민주당을 환영할 리가 없죠. 그런 측면에서 오히려 당을 좀 더 건강하고 민주적으로 운영하면서 중도층과 외연을 확대할 수 있는 적임자는 그래도 김두관이다 이런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
▷ 고성국 : 후보님 말씀 나왔습니다만 더불어민주당에는 민주가 없고 국민의힘에는 국민이 없다 이런 우스갯소리까지 여의도에 많이 돌아다니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그런 상태로는 정권 탈환이 어렵다고 생각해서 출마했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김두관 : 네, 그렇습니다.
▷ 고성국 : 제가 아까 전해드렸는데요. <품격 토론>에서 잠깐 전해드렸는데 뉴스토마트에서 의뢰한 미디어토마토 여론조사요.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재명 87.7 대 김두관 9.7이고 일반 국민 전체 응답자에서는 이재명 44.9 대 김두관 37.8 이게 좀 차이가 너무 크게 나는데요. 이거 어떤 의미라고 이 결과를 보십니까?
▶ 김두관 : 바로 민심과 당심의 괴리가 크다는 점인데요. 만일 당심하고 민심의 괴리가 지속이 된다면 민주당의 미래는 좀 어둡습니다. 당심은 이재명 후보 1명을 위해 똘똘 뭉쳐 있지만 국민 여론은 다르거든요. 정당 지지도가 이를 잘 반영하고 있습니다. 여론조사를 종합해보면 민주당 지지율은 지금 제가 조금 전에 말씀드린 35%에 머물러 있는데요. 제가 볼 때는 우리 윤석열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하고 있는 점에 대해서 굉장히 국민들께서 지금 거의 기대를 접었다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런 차원에서 국민의힘과 엎치락뒤치락한다는 것은 아마 중도층이 우리 당에서 많이 떠나간 게 아닌가. 지난 총선 때는 중도층의 다수가 그래도 우리 민주당을 지지했기 때문에 총선에서 의미 있는 득표를 했지만 중도층이 떠나가면 우리 민주당이 차기 지방선거에서 대선에서 승리한다는 확신이 서지 않고 또 정권 교체도 불안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 고성국 : 그런데 이제 말씀 중에 이재명 일극 체제 이런 말씀을 몇 번 하셨는데 저희가 민주당 의원들을 거의 매일 인터뷰를 하거든요. 하면서 말씀을 들으면 또 다 다른 목소리, 다양한 얘기들을 하신단 말이에요. 그래서 이걸 그냥 일극 체제라고 비판하는 게 좀 과도한 비판 아니냐 이런 지적도 있는 것 같은데 후보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김두관 : 저는 과도한 비판을 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을 하고요. 민주당이 일극 체제냐 아니냐는 결국 유권자, 국민이 평가를 한다고 보거든요. 사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당원의 판단도 있지만 중도층의 판단이 매우 중요하고요. 지금 당 분위기는 이재명 대표를 비판하면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어제 아까 말씀을 좀 드렸습니다마는 5명을 선출하는 최고위원 경선에 8명이 예선을 통과했는데 다섯 분이 컷오프되고. 거의 그것은 편하게 말하면 왕당파들만 된 거 아닙니까. 그게 우리 당의 일극 체제를 오히려 반증해 주는 거라고 저는 그렇게 이해합니다.
▷ 고성국 : 그러면 이재명 대표를 비판하거나 이재명 대표에 대항하면 살아남을 수 없는 당 분위기다 이런 말씀하셨는데 그럼 김두관 후보는 어떻게 하시려고 출마를 하셨습니까? 이렇게 정면으로 도전하고 계신 건데.
▶ 김두관 : 이대로 만약에 이재명 대표와 또 다섯 분이 완전 친명이나 찐명 최고위원으로 구성이 되면 우리 당에서, 우리 당은 그래도 김대중, 노무현 정신을 쭉 이어오는 당인데 아무래도 기존 민주당을 사랑하고 아끼는 당원들도 많이 이탈할 가능성도 많고요. 기본적으로 민주당은 다양성과 역동성이 생명인데 이 부분이 사라지기 때문에 어쨌든 남아 있는 당원들을 결집해서 또 이렇게 이재명 단일 체제의 지도력에 대해서 문제 제기도 하고 또 다른 목소리도 내고 그렇게 해야만 우리 당이 건강성을 회복할 수 있기 때문에 그래서 제가 이 큰일에 참여하면서 승패라든지 다른 계산을 하지 않고 참여를 했죠.
▷ 고성국 : 그런데 이재명 전 대표의 연임 도전과 관련해서 저희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몇 분하고 말씀을 그동안 인터뷰를 해봤는데요. 하나같이 뭐라고 말씀하시냐 하면 총선 승리를 이끈 이재명 대표를 현재 대체할 다른 사람이 없다. 이렇게 총선 승리의 견인차로서의 이재명 대표를 높게 평가하면서 연임의 불가피성을 강조하더라고요. 그 점은 어떻게 보십니까?
▶ 김두관 : 총선 때 일부 다른 한 측면에서 보면 개혁 공천이 이루어졌고요. 또 다른 측면에서 보면 이렇게 친명횡재, 비명횡사라는 표현이 나왔듯이 그런 측면들이 있는데 이번 지난 총선의 결과는 우리 민주당이 잘해서라기보다는 오히려 지금 국정 3년 차를 운영하고 있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한 심판의 성격이 강했기 때문에 오히려 반사이익으로 압도적인 다수를 획득했다고 보고요. 또 어떻게 보면 더 잘했으면 뭐 이렇게 200석이 넘는 결과도 가져왔을 텐데 일단 뭐 결과로 보면 192석의 야권 연합 승리를 크게 볼 수도 있겠지만 다른 측면에서 보면 또 다른 측면이 있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에 기대해서 압승했다는 데는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 고성국 : 그러시군요. 알겠습니다. 당대표 후보로서 최근 현안에 대한 말씀도 좀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우선 이재명 후보가 출마 기자회견에서 종부세, 금투세 입장 밝힌 것과 관련해서 우리 김두관 후보께서는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 김두관 : 종부세와 금투세 또 세제와 관련해서 우리 당이 지켜온 나름대로의 원칙이라고 보거든요. 그래서 저는 중도층을 외연을 확대한다는 차원에서 그렇게 유연하게 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우리 당의 정체성을 지키는 범위 내에서 유연하게 정책을 가져가는 게 맞고 또 당대표 후보가 기자회견에서 하기에는 우리 당내의 여러 가지 견해들이 다양하게 있고 당원들과 충분하게 토론하고 정책위 단위에서 충분히 검증한 다음에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종부세도 전체 주택 보유 한 2.7%에 해당되고 금투세도 소위 주식 투자를 해서 5천만 원 이상 소득을 본 사람들 1,400만 중에 1% 정도에게 부과하는 세금이기 때문에 특히 우리 당이 기본소득이라든지 기본 자산이라든지 또 복지 이런 걸 좀 더 확대해야 한다는 당의 방향이 있는데 그 방향에도 어긋나는 거죠. 지금 세수가 부족해서 예산이 굉장히 부족한데 이렇게 하고 있는 건 좀 아니지 않나.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서 좀 비판을 했습니다.
▷ 고성국 : 알겠습니다. 우선 정책으로서 종부세의 재검토나 금투세 시행 유예라는 이재명 후보의 출마 기자회견에서의 입장은 기존의 당 입장과도 다르고 그리고 정무적, 전략적으로도 적절치 않다. 그리고 당대표 후보가 불쑥 내걸기에는 좀 적절치 않은 측면이 있다 이런 세 가지 측면에서 비판을 하셨군요.
▶ 김두관 : 예 그렇습니다.
▷ 고성국 : 알겠습니다. 지금 검사 4명에 대한 탄핵소추를 더불어민주당에서 진행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이 검사 4명과 관련해서 곽상언 의원은 그중에 1명을 기권했는데 강성 지지층으로부터 또 굉장한 비판을 받았습니다. 검사 4명 탄핵 추진과 관련해서는 후보님은 어떤 입장이십니까?
▶ 김두관 : 우선 곽상언 의원에 대한 강성 지지자들의 행동이 민주당의 문제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라고 생각을 하고요. 국회의원 개개인은 헌법기관이지 않습니까? 다른 결정을 할 수 있습니다. 저는 그것이 민주주의 정당의 모습이고 비판은 할 수 있지만 과하다고 보고 있고요. 다만 이제 검찰이 이재명 후보의 유죄 증거를 조작했다는 상당한 의심이 가는 정황들이 드러나고 있다 이렇게 우리 당에서는 판단하고 있거든요. 그런데도 검찰은 오히려 역으로 검찰총장이 대국민 성명도 내면서 국회의 그런 움직임을 다시 수사하겠다는 그런 자세라서 이것은 검찰이 과한 거라고 봅니다. 아마 이런 점들을 보면서 국민들이 검찰 개혁이 지상 과제다 이렇게 판단하는 게 아닌가 저는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 고성국 : 지금 검찰이 말씀하신 대로 강력 반발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그런데 지금 수사 검사들에 대한 탄핵을 강행 추진하는 것이 정치적으로 또 상당한 부담을 감수할 수밖에 없는 측면도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그럼 계속해서 강행해야 될까요? 아니면 뭔가 어떤 형태로든 좀 속도 조절이나 조율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 김두관 : 지난번 보복기소 검사 탄핵처럼 국회가 아니면 도저히 해결할 수 없는 사안에 대한 탄핵은 오히려 저는 유럽처럼 적극적으로 해나갈 필요가 있지만 국민 여론에서 밀리는 국민이 좀 동의하지 않는 탄핵은 조심해야 하지 않느냐 하는 게 제 생각이고요. 지금 많은 국민들이 정치권을 보면서 참 피곤이 쌓이고 있는 상황 아닙니까? 되풀이되는 야권의 탄핵 추진과 대통령 거부권 공방으로 국민이 정말 피곤합니다. 민주당이 하는 일이 10개 정도 있다면 국민의 눈에 이제 탄핵과 거부권 싸움만 남는데 하여튼 국민이 그래도 이렇게 지지하고 하는 부분은 그렇게 하더라도 그렇지 않은 부분은 좀 더 좀 신중해야 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봅니다.
▷ 고성국 : 당대표가 되시면 아까 이번 총선 과정에서 있었던 여러 가지 공천의 문제점을 잠깐 언급을 하셨는데 당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좀 고쳐야겠다는 생각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어떤 구상을 갖고 계시죠?
▶ 김두관 : 사실 우리 당의 공천 시스템은 이해찬 당대표 때 어느 정도 완성을 했거든요. 그래서 시스템 공천이라는 나름대로의 구조를 짰는데 잘 어느 정도 만들어져 있지만 그것을 운용하는 또 그 지도부의 리더십이 문제가 된 사례라고 봅니다. 그래서 지난번에 박용진 의원 사례처럼 하위 10%의 평가를 받아서 공천에서 탈락을 했는데 누가 봐도 박용진 의원 같은 경우는 유치원3법을 비롯해서 상위 10%에 속한다고 우리가 알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어쨌든 그렇게 됐고 특히 문제가 되는 건 임종석 전 비서실장 같은 경우 탈락한 이유를 충분하게 설명해주지 않았습니다. 사후 설명이 없었기 때문에 2026년 지방선거 시도지사, 시군구 단체장들, 기초광역의회 공천이 또 많은 당원들, 공직 선거를 희망하는 분들은 초미의 관심사인데 공천 제도가 공정하고 합리적이지 않으면 다 이렇게 떠나가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지금 시스템을 훨씬 더 보완해야 할 거라고 봐집니다. 운영도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정말 해야겠죠.
▷ 고성국 : 알겠습니다. 시스템 보완도 해야 하고 또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운영도 잘해야 한다 이 점을 특별히 강조하신 것 같습니다. 마지막 질문이 될 것 같습니다. 특검법 재표결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는지요? 그리고 일각에서 상설특검법 활용하자는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이 문제와 관련된 우리 후보님 말씀 좀 듣고 싶습니다.
▶ 김두관 : 여러 방안 중에 상설특검도 중요한 해결책으로 봅니다만 현재 국민의힘에서 동의하지 않기 때문에 쉽지 않을 거라고 봅니다. 특검이 가능해지려면 국민의힘에서 8표를 가져와야 하는데요. 가져오기가 쉽지 않고 민주당의 입장에서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 별로 없거든요. 그리고 저는 임성근 사단장 구명 로비가 계속 좀 더 폭로가 이어지고 이렇게 되기 때문에 대통령실에서 좀 진실되게 이렇게 대응하는 게 맞을 것 같고 진실을 감출 수도 없잖아요. 그래서 이걸 저희 국민들이 볼 때는 계속 경찰 수사 이런 것도 모르쇠로 일관해서 오히려 임성근 사단장은 기소하지 않는 걸로 그렇게 정리해줬는데 제가 생각할 때 보수를 자임하는 우리 국민의힘, 정부여당에서 이 사안에 대해서 이렇게 감싸기만 한다면 오히려 국민들로부터는 보수를 참칭한다는 오해를 받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것은 진실을 정확하게 좀 같이 규명을 하고 정리를 하는 것이 대통령실이 우리 국민들에게 대하는 자세여야 하지 않을까 봅니다.
▷ 고성국 : 후보님 오늘 여러 가지 현안에 대한 아주 솔직한 말씀해 주셨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마무리 인사 말씀 짧게 각오 한말씀 듣고 끝내겠습니다.
▶ 김두관 : 우리 민주당이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성과 역동성이 발현되는 그런 전당대회가 되었으면 좋겠고요. 저 김두관 지켜보면서 응원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고성국 : 네, 말씀 잘 들었습니다.
▶ 김두관 : 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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