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총격범 동창들 평가 엇갈려…“좋은 아이” “괴롭힘 당해”

정지주 2024. 7. 1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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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총을 쏜 20세 남성 토머스 매슈 크룩스의 과거 성향을 놓고 엇갈린 진술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다른 동창생은 피츠버그에 있는 KDKA 방송에서 비록 인기 있진 않았지만 크룩스에게는 친구들이 있었고 교사들의 사랑을 받았다면서 '위험 징후'(red flag) 같은 건 보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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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총을 쏜 20세 남성 토머스 매슈 크룩스의 과거 성향을 놓고 엇갈린 진술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쪽에선 그가 평범한 학생이었다는 주장이 나오지만, 다른 동창생들은 그가 종종 왕따를 당했고 특별한 정치적 견해를 드러내지 않던 ‘외톨이’(loner)였다고 회상했습니다.

2022년 크룩스와 함께 펜실베이니아 베설 파크 고교를 졸업했다는 한 동창은 현지 시각 14일 미국 CBS 방송 인터뷰에서 “(크룩스는) 누구에게도 나쁜 말을 한 적이 없는 좋은 아이였다”면서 “난 그가 그런 일을 할 수 있을 거라곤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크룩스가 고교 1학년 때 학교 사격팀에 들어가려다 실패했고, 이후 졸업할 때까지 다시는 지원하지 않았다는 사실도 털어놨습니다.

또 다른 동창생은 피츠버그에 있는 KDKA 방송에서 비록 인기 있진 않았지만 크룩스에게는 친구들이 있었고 교사들의 사랑을 받았다면서 ‘위험 징후’(red flag) 같은 건 보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와는 상당히 다른 진술을 하는 동창들도 있었습니다.

한때 동급생이었던 한 동창은 KDKA 인터뷰에서 크룩스가 외모 때문에 끊임없이 괴롭힘을 당했고, 군복이나 사냥복을 입은 채 교실에 나타나기도 했다고 회상했습니다.

크룩스는 종종 수업이 시작될 때까지 구내식당에 홀로 앉아 있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때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뒤에도 한참동안이나 의료용 마스크를 쓰고 다니기도 했다고 콜러는 전했습니다.

미국 NBC 방송이 취재한 한 졸업생도 “그는 거의 매일같이 괴롭힘을 당했다. 점심때면 홀로 앉아 있었다. 그는 따돌림받는 이였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보수성향 타블로이드 매체인 뉴욕포스트는 크룩스가 고교 1학년 때 학교 사격팀에 들어가지 못한 건 실력이 부족했던 데다 총기와 관련해 부적절한 농담을 했기 때문이라는 동창생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크룩스는 전날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유세 중이던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해 반자동 소총으로 총격을 가하다가 현장에서 사살됐습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13일 밤 브리핑에서 “현재로선 확인된 동기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오픈소스(공개정보) 분석가들은 크룩스가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 주류 소셜미디어를 쓰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20세 청년으로는 이례적으로 인터넷상의 활동 흔적도 극히 미미한 수준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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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주 기자 (jjch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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