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기술주 투자자 "엔비디아, 10년 내 시총 50조"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가 10년 내 시가총액이 50조 달러(약 7경)에 이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는 미국증시 전체 시총과 비슷한 규모로, 지난 주말 현재 미국증시의 전체 시총은 약 57조달러에 달한다.

14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영국의 유명 기술주 투자자 제임스 앤더슨이 “엔비디아의 잠재적인 역량은 내가 이전에 본 것보다 훨씬 크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그는 영국 자산운용사 베일리 기포드에서 약 40년간 재직하며 기술기업 투자로 명성을 쌓은 유명 투자자다.

엔더슨은 데이터센터의 AI 칩 수요 실질 증가율이 연간 약 60%에 달한다고 판단했다.

향후 10년간 데이터센터 매출만 60% 성장하고 마진이 변하지 않는다면 주당 1350달러의 수익과 주당 약 1000달러의 잉여현금흐름을 달성할 수 있다.

예컨대 잉여현금흐름 수익률이 5%라고 가정하면 10년 후 엔비디아 주가는 2만 달러가 될 수 있고, 이를 시가총액으로 환산하면 약 49조달러가 된다.

그는 “생성형 AI는 이제 출발에 불과하고, 엔비디아의 능력은 결코 과장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