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무분규 타결' 현대차 공장 멈춘다고?…부품사 파업 '복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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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005380) 노조가 노사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을 통과시키며 6년 연속 무분규 교섭을 달성했다.
노사 합의로 파업 우려는 사라졌으나, 현대모비스 부품 자회사인 모트라스의 교섭 난항으로 현대차·기아 공장이 멈출 위기다.
모트라스 노조 파업의 불똥은 현대차·기아 완성차 공장까지 튄다.
실제 지난 10일 모트라스 노조의 부분파업 당시 현대차 울산·아산·전주, 기아 광명·화성·광주 등 국내 모든 공장이 일시적으로 생산 차질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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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섭 불발시 16·18일 추가 파업 예고…현대차·기아 공장 생산 차질 우려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현대자동차(005380) 노조가 노사 임금협상 잠정 합의안을 통과시키며 6년 연속 무분규 교섭을 달성했다. 노사 합의로 파업 우려는 사라졌으나, 현대모비스 부품 자회사인 모트라스의 교섭 난항으로 현대차·기아 공장이 멈출 위기다.
1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모트라스 노사는 이날 제16차 교섭을 실시한다.
모트라스는 현대모비스의 모듈 제조 계열사를 통합한 자회사로 2022년 유니투스와 함께 설립했다.
앞서 임금 협상에서 사측은 기본급 9만 원 인상, 성과급 400%+800만 원 등 총 2000만 원에 달하는 역대 최고 수준의 인상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는 현대모비스 수준을 요구하며 사측 제시안을 거부했다. 현대모비스 노사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11만2000원 인상, 성과급 500%+1520만 원, 주식 11주 등을 합의했다.
모트라스 노조는 현대모비스보다 기본급과 성과급이 적고 특히 주식 지급이 빠졌다고 반발하며 지난 5일과 10일 두 차례 파업을 벌였다.
업계는 이날 교섭 역시 노사가 합의점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 노조는 사측의 제시가 부족할 경우 16일 4시간 부분파업, 18일 8시간 총파업 등 추가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김원혁 모트라스 대표이사는 지난 11일 제15차 교섭에서 "올해 상반기 누적 손익이 90억 원"이라며 "추가 파업까지 예고돼 곤혹스러운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모트라스 노조 파업의 불똥은 현대차·기아 완성차 공장까지 튄다. 모트라스가 생산한 부품이 제때 공급되지 않으면 현대차·기아의 공장도 멈추게 된다.
실제 지난 10일 모트라스 노조의 부분파업 당시 현대차 울산·아산·전주, 기아 광명·화성·광주 등 국내 모든 공장이 일시적으로 생산 차질을 빚었다. 당시 기아는 광주공장이 오후 1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가동을 중단하면서 차량 생산 손실 700~800대가 발생했다고 추산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기아가 최근 사상 최대 실적을 매년 거두면서 관련 업계의 임금 협상 요구 수준이 높아졌다"며 "밸류체인별로 시스템과 수익 구조, 실적이 다른 상황에서 완성차업체가 좋은 실적을 올렸다는 이유로 이 곳에 제품을 납품하는 회사들이 모두 큰 폭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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