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회비 올리는 쿠팡…e커머스는 ‘멤버십’ 전쟁 중

SSG닷컴 제공

다음 달 쿠팡의 유료 멤버십 요금 인상을 앞두고 경쟁 e커머스 업체들이 잇달아 멤버십 혜택을 강화하며 이른바 ‘탈팡족’ 잡기에 나섰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 e커머스 계열사 SSG닷컴은 신선식품(그로서리) 특화 멤버십 ‘신세계 유니버스 쓱배송 클럽’을 출시하고 이날부터 식료품·생필품을 할인하는 ‘톱티어 브랜드 세일’에 돌입한다.

쓱배송 클럽은 쓱배송과 새벽배송 상품에 적용되는 무료 배송 쿠폰과 8% 할인 쿠폰을 각각 세 장씩 매달 지급한다. 무료 배송 쿠폰은 1만4900원 이상 주문 시 사용할 수 있다.

신규 멤버십 출시를 기념해 연회비도 당분간 기존 3만 원에서 1만 원으로 낮춘다. 가입과 동시에 쓱배송·새벽배송 주문에 쓸 수 있는 장보기 지원금 1만5000원도 제공한다. 쓱배송 클럽 가입자가 타사 멤버십 이용 화면을 찍어 올리면 SSG머니 1만5000원을 주는 행사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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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배송 전문 e커머도 컬리는 지난달 말부터 월회비 1900원을 내는 ‘컬리멤버스’ 회원이 2만 원 이상 구매하면 사용할 수 있는 무료 배송 쿠폰을 매월 31장씩 지급한다. 11번가는 SK텔레콤 연계 멤버십인 ‘우주패스 올’의 첫 달 가입비(9900원)를 1000원으로 인하했다.

e커머스 업계는 쿠팡의 멤버십 요금 인상 이후 ‘탈팡족’ 규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멤버십은 소비자를 붙잡아두는 ‘록인(Lock-in)’ 효과가 있기 때문에 쿠팡의 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큰 시장 변동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저렴한 회비나 다양한 혜택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기 때문에 업체 간 멤버십 경쟁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호준 기자